토요일..
세계 불꽃축제가 열린다고 방송에서 여러번 나와
일찌감치 저녁먹고 자전거로 길을 나섰습니다.
아내가 자전거를 잘 못타기 때문에 지난 해에 마련한 2인용 자건거를 타고 우리 동네 광진구에서
여의도 맞은 편으로 열심히 달렸었죠..
차는 밀릴 것 같아서 아주 머리 잘썼다고 생각하면서 반포대교를 조금 지났는데..
사람들이 차츰 많아지더니..한강철교쯤 가니까 이제는 자전거고 뭐고 다들 내려서
주욱 걸어갑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쪽 여의도 쪽과 건너편인 이곳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거의 100만명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걸음도 옮기기 힘들뿐더러..
화장실, 특히 여자 화장실앞은 수백미터씩 줄이 서있고~~
하여간 그런 어려움속에서도 자리를 잡고 앉으니..
드디어 불꽃축제가 시작됩니다.
사실 불꽃 축제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이번 것은 영 차원이 다른..그야말로 대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펑펑..슈우욱..
낮게 혹은 높이 밤하늘을 가르는 불꽃들을 보면서..
기뻐서도 소리지르고..혹은 저 하늘 너머 어딘가의 무엇에 대한 환상도 느끼면서
두시간을 보냈습니다.
축제는 언제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이 축제 전문포탈이 앞서서 보다 차원높은 곳으로 안내해준다면..
어느 축제던 그 느끼는 의미가 배가되겠지요.
The Festival이 있어서 우리의 팍팍한 삶에 언제나 축제를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맛있는 먹거리도 찾아가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외로운 사냥꾼이 아니고..
언제나 축제처럼 사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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