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주년을 맞는 ‘연산오계 문화제’가 4월 20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에서 열린다.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동물위령제의 맥을 잇다’라는 주제로 11년 째 계속되고 있는
연산오계 문화제는 논산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동물위령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위무하고 천신께 천도를 부탁하기 위해 선조들이 지내 온 우리의 민속이다. 동물위령제는 지역마다 형식은 조금씩 다르나 그 기리는 바는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연산 오유공(烏酉公) 위령제는 계룡산 산신께 오계의 천도를 부탁하고 마을의 번영을 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산신과 오유공의 위패를 모시고 제상을 따로 마련하는 게 특징이다.
산신의 제상에는 주과포혜, 오유공의 제상에는 오곡과 오채가 오른다. 동물위령제임을
감안해 동물성인 식품인 포 대신 메밀묵을 쓰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위령제는 이준창 논산문화원 사무국장의 집례와 나영숙 시낭송가의 해설, 극단 집현의
제의공연으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봉행되며, 류제협 논산문화원장, 권영문 연산면장,
민병오 화악리 노인회장이 각각 초헌과 아헌, 종헌관을 맡는다.
이에 앞서 오전 9시부터는 화악리~무상사 입구를 왕복하는 제2회 연산오계 마라톤 대회가
펼쳐지며, 식전 공연으로 ‘홍유나-이유라의 가야금과 해금 듀엣’, 식후공연으로 ‘요들러
장승일의 꼬끼오 요들과 이색악기 연주회’가 각각 마련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위령제 참례자들에게 간단한 점심을 대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