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장돌뱅이
QX통신 제248호 2013년 9월 6일 금요일
사진= 예술이 생활에 들어가는 길을 찾는 ‘예술장돌뱅이’ ⓒ예술장돌뱅이
‘예술장돌뱅이’는 장터로 뛰어든 예술가를 이릅니다. ‘겸손한 미술관’(대표 손한샘)은 작년 4월에 ‘예술장돌뱅이’의 이름을 걸고 시장판 미술공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겸손한 미술관’은 대중과 소통하면서 공동체의 예술작업을 벌인다는 목표아래 2008년 9월에 출발한 작업조입니다.
예술장돌뱅이들은 지역축제나 나눔장터와 같은 현장에 1차 시작품을 가지고 나가서 여러 사람과 대화하고 교류하면서 협업하는 방식을 씁니다. 그들은 현장 참여과정에서 발견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새로운 2차 작업의 자료로 활용합니다.
예술장돌뱅이는 남다른 점이 있습니다. ‘FACTORY 너’를 운영하는 이상휘 작가는 단순하지만 개인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초상화를 그려주고 그 대가로 작가가 생활하는데 소요되는 재활용품을 받습니다.
‘외롭고 웃긴가게’를 내건 이율리 작가는 촉감만으로 위로가 되는 ‘천사점토’를 써서 배드민턴의 셔틀콕에 이런 것 저런 것을 만들어 붙이고 그것을 사람들의 노동력과 교환합니다.
‘캐치미 이프유캔’의 이재환 작가는 카드나 다양한 게임을 통해 낯선 상대방을 이해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작업 방법을 씁니다. 이처럼 그들은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 속에서 활동합니다.
예술장돌뱅이는 예술이 생활에 들어가는 길을 찾습니다. 고착한 전시 방식을 탈피하여 새로운 감각으로 관람객과 마주치기를 기대합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진정으로 독창적인 것은, 처음부터 무언가를 새롭게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 오래전부터 알려진 것, 혹은 누군가의 눈에 띄었지만 간과한 것을
새로운 것처럼 찾아내는 것이다.”
- 니체
어느 골목길
사진=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이꽁치
어느 초가을 밤 어느 골목길
외등이 비쳐주는 낡은 담벼락
이따금 오가던 인기척도
삶의 소소한 이야기도 잠들어
귀뚜라미소리 뿐
깊어진 초가을 밤
- 이꽁치, 8월 마지막 날 전주한옥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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