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씽씽겨울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제 겨우 3회째로 겨울축제의 늦둥이 축제가 올들어 첫 주말에 18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대세몰이를 하고 있다. 경춘선 복복선 전철 개통의 혜택을 봄으로써 제2회 축제때의 79만명을 훌쩍 넘는 100만명 방문객이 점쳐지고 있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눈 속 또는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터라 할 수 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 속에서 겨울 레포츠룰 즐기는 젊은이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 오는 이유는 송어얼음낚시터, 겨울놀이광장, 스노우판타지아, 송어먹거리광장 등 권역별로 즐길거리 테마가 잘 짜여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축제의 최고 인기는 송어얼음낚시터다.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뚫린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워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송어낚시는 조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며 가족끼리 연인끼리 웃음꽃을 피어나게 한다. 가평군은 축제기간 동안 얼음낚시터에 길이 30㎝, 750g 정도 무게의 햇송어 80t을 푼다.
1만2천990㎡ 규모의 얼음광장과 1만2천600㎡ 규모의 겨울놀이광장에서는 전통 앉은뱅이썰매, 의자썰매, 눈썰매, 빙상자전거 썰매, 전동 썰매 등을 즐길 수 있고 스노MTV, 시베리안 개썰매, 스노우모바일 기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예술적인 볼거리도 다양하다. 길이 20m, 높이 5m인 부조형 눈성곽, 5m 높이의 흑룡 눈조각, 12지신 얼음조각상, 재즈거장 캐릭터 눈조각상, 얼음 미끄럼틀 등 멋진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축제장 인근에는 남이섬, 가평 짚와이어,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 쁘티프랑스, 제이드가든 등이 있어 관광축제로 발전가능성이 많다.
자라섬씽씽겨울축제는 지난 해에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취소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올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을 발판으로 성황을 이루며 기존의 대표적 겨울축제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그러나, 아직도 인지도면에서 강원도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 평창송어축제, 태백산눈축제 등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오늘 축제장을 찾은 더페스티벌 서정선 대표는 "가평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이 연계된 겨울축제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 단순한 얼음송어낚시만을 주제로 축제는 연명될 수 없을 것이다."며, 예술성 있는 축제의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