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거짓말도 하게 된다.
그 거짓말이 되돌아와 자신에게 아픔이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절망시키기도 한다.
이런 거짓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거짓말도 있다.
그런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면 어떨까?
결혼식장에 가서는 신랑에게,
“정말 신부 잘 골랐다.” 고 축하를 해줘야 한다.
비록 그런 것 같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런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신을 하게 해준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온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
고 하얀 거짓말을 해줘야 한다.
물건이 그리 좋지 않아 보이고 좀 비싸 보여도.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그 물건을싸들고 다시 백화점에 갈 테니까.
엄마가 안고 나온 어린아이를 보면
"그 녀석 참 예쁘다.”
고 하얀 거짓말을 해주는 게 좋다.
대개 어머니들에게 보이는 자식의 모습과
남들에게 보인 자식의 모습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사경을 헤매는 암환자나,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에게도
“많이 좋아졌 다.” 거나
“젊어 보인다.” 고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러면 경제 불황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글쎄 “잘 그만 두었다.” 고 해줘야 하나?
이왕 그만둔 것이니 그렇게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서양 사람들은 하얀 거짓말을 너무 잘 해서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하얀 거짓말에 좀 인색한 것 같다.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얀 거짓말을 많이 좀 해주자.
그래서 하얀 거짓말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고향 옥천을 늘 생각하는 곽 봉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