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디지털 시대 소통하는 국어, 모두가 누리는 한국어·한국문화’를 비전으로 삼는 ‘제4차 국어 발전 기본계획’(’22~’26년)을 발표했다.
1.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어정책 기반 조성
문체부는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사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의 특성을 반영한 기술 선도형 말뭉치*(26억 어절)와 한국어 확산을 위한 한국어-외국어 병렬 말뭉치(8개 언어**, 3천만 어절)를 구축한다.
* 말뭉치: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모아 놓은 언어 자료
**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캄보디아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아울러 우리말샘(개방형 국어사전) 이용자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전 정보 감수 방식과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목적과 환경에 맞는 분야별 사전 자료(고유어 사전, 전문용어 사전, 행정용어 사전 등), 이용자 맞춤형 사전 구성 시스템을 개발해 제공한다.
2. 쉽고 바르게 소통하는 언어 환경 조성
새로 유입되는 외국어로 인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외국어 도입 초기에 신속하게 우리말 대체어를 마련해 지속 보급한다. 또한 우리말 가꿈이 확대 양성(600여 명), 청소년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아나운서 선생님 운영(매년 100회 이상), 디지털시대 언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자료 배포 및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쉽고 바르게 소통하는 언어환경을 만든다.
전국적으로 공공언어를 개선하기 위해 개정(’21. 12. 16. 시행)된 「국어기본법」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2,300개 이상)의 공문서 등의 사용 실태도 평가한다.
3. 언어 다양성 환경기반 조성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언어 소외계층을 위한 언어사용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언어환경을 개선하고,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과 점자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한국어 관련 법정계획의 정책 연계성을 강화한다. 지역 언어문화의 다양성을 보존·관리하기 위해 지역어 종합정보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지자체 시스템과의 통합관리체계도 구축한다.
* 지역어 음성 및 지역어-표준어 대역 28만 항목, 지역어 지도 150장, 민족 생활어 사전 4,000장 등
남북 언어 소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 언어 환경분석 수요를 조사(’22년)하고 북한 기초자료(북한 구어자료, 남북한 외국 고유명 비교 등)도 구축한다.
4. 한국어 생태계 확장
경제 성장과 한류로 한껏 드높아진 우리말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세종학당을 현재 전 세계 82개국 234개소에서 35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한국어 교육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1,000만 어절)를 구축한다.
* 해외문화홍보원의 외국인 등 대상(24개국, 12,500명) ’21년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 한국어(한글) 학습 희망 비율이 54.5%로, 전년 대비 5.7% 상승
현지 문화와 융합된 현지화 한국어 교재와 콘텐츠 개발(’21년 10개 → ’26년 20개 언어), ‘세종학당 통·번역 과정(12개 언어)’ 운영 등으로 교육기반을 현지화하는 것은 물론 교원 전문성 강화와 한국어 자격제도 내실화를 추진한다.
5. 한글문화 및 산업 활성화
우리말과 우리글의 가치를 보전하는 활동도 계속 이어간다. 한글 창의산업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2015년~, 수상작 85점, 상품화 20점) 규모를 확대하고 전문가 상담(컨설팅)과 사업화 자금 지원 등으로 한글 산업 관련 새싹 기업을 육성(’22년~)하는 등 한글의 산업화를 집중 지원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성공적으로 개관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 각종 문자 관련 자료·정보의 수집·전시·연구 교류를 강화하는 등, 자랑스러운 세계인의 유산으로서의 한글의 위상을 높인다.
문체부는 지난 ‘3차 계획’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언어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우리말샘(개방형 국어사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참여(약 7만 건)를 이끌어내고 인공지능 기반 자료인 대규모 말뭉치를 구축(21억 어절)했다. 또한 쉽고 바른 언어환경을 만들고자 새말모임을 통해 새롭게 유입된 어려운 외국어를 신속하게 순화어로 대체하고 발표(285개)했다. 한국어를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전 세계 82개국 234개소로 확대하고 남북 교과 전문용어 통합기준과 지침 마련, 지역어 종합정보시스템 개통, ‘제1차 수어·점자 발전 기본계획’ 수립으로 특수언어 진흥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냈다.
황희 장관은 “이제 ‘4차 계획’을 바탕으로 대규모 말뭉치 26억 어절을 구축해 언어산업화에 기여하고 공공언어 통합지원시스템과 민관합동 전문용어 총괄지원단을 계속 설치·운영해 국민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2차 수어·점자 발전 기본계획’도 마련해 언어 소외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