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공원에서 하고 있는 장미축제 다녀 왔어요.
날이 흐리거나 해가 해거름쯤에 가야 사진도 잘나오고 구경하기도 좋았겠지만
많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꼬맹이들 현장학습을 많이 나왔는지 유치원생들이 유난히 많더라구요.^^
처음엔 장미가 많은지,장미원의 면적이 넓은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관람시간이 2시간 정도 걸렸어요.
향기맡고 사진찍으면서 꼼꼼하게 돌아봤답니다.
길 양편으로 나즈막하게 심어져 있던 장미인데 자잘한 꽃이 엄청 귀엽고 탐스러워요.
향도 좋더라구요.
실내용이 아닌 야외용이 주로 전시된 것 같은데
색도 다양하고 향도 여러가지였어요.
전시된 장미종류가 50~60여종 되는 것 같았는데 향이 전부 틀리더군요.
이제는 장미향에 대해 자신있게 정의하지 못하겠어요.ㅎㅎ
코너 코너마다 정원 손질을 썩 잘해놓았어요.
입장료 1500원씩 주고 들어갔는데,완전 본전 뽑고도 남은 것 같아요.
물론 산책과 사진 촬영만 하는 사람들이야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장미향에 푹 빠졌다 나온 덕분으로 대 만족입니다.
울타리에 빨간 장미만 심을 것이 아니라 저런 파스텔톤도 어여쁠 것 같아요.
마당이 없는 저는 꿈만 꿉니다.
어여 썸바디아짐이 마당있는 집 마련하면 제가 저런 장미로 빙 둘러줄꺼예요.ㅋㅋ
장미원 한 쪽에서 야생화 전시회도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야생초를 잘모르니...슬쩍 둘러보기만 했는데 진입로앞을 도랑이 흐르게 되어 있나봐요.
물은 없지만 말라붙은 수로가 있고 그 양옆으로 노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더군요.
코스모스도 닮은 듯한 모양의 저 꽃은 무엇일까요?
그닥 향기롭지는 않지만 향기도 있더라구요.
많지않은 종류의 장미였지만 향은 스파이시한 장미,달콤한 장미,새콤한 향이 나는 장미,
그리고 싸한 매운향이 나는 것도 있었고 흙내음이 묻어나는 장미향도 있더라구요.
어쨌든 엄청 다양한 장미향.
제가 기대한 모로코산내지 불가리아산 장미라고 표시된 종류는 없었어요.
저 장미류가 다 거기에 속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대만족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다시 와서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