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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자랑] 시간이 멈춘곳 - 팔공산 백년찻집
비만고양이    2011-08-15 죄회수 2,397 추천수 1 덧글수 2  인쇄       스크랩     신고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 있는 팔공산..

 

갓바위가 있고 한티재가 있고, 그래서 각종 찻집이나 레스토랑,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단풍이 아름답고, 여름 계곡이 시원하고, 동화사와 파계사같은 사찰도 있어 대구 근교의 사람들에게는 주말쉼터로 그리고 나들이 장소로 유명하지요.

 

저희 가족도 주말이면 가까운 팔공산에 자주 갑니다.

심신이 지치고 일상이 무거울때면 남편과 아이와 함께 팔공산을 찾곤 해요.

 

그 중에서도 우리 가족이 무척 즐기는 찻집을 소개할께요.

 

백년찻집이라고 하는 이 곳은... 지대가 아주 높아요.

그래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무슨 절같기도 하고, 저녁무렵 찻집 전체를 밝히는 등을 볼라치면 요정같기도 한 곳이지요. 어느날, 차를 돌려서 가보았는데 그 분위기와 차맛에 빠져서 지금은 팔공산 드라이브 코스중에 하나로 들어가 버렸답니다.

 

 

 

 

 

팔공산은 왕건이 고려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 공신들과의 인연이 깊은 산입니다.

 

예전에 이곳에도 다원이 있었다고 하니 참 유래가 깊은 찻집이라고 할수 있어요.

 

 

 

 

돌계단을 지나서 찻집을 들어서는 곳..

 

대문앞의 돌상 앞에서 우리 무혁이 멋진 포즈 한번 취했네요.

 

 

 

 

 

찻집으로 들어가는 2층에서 아래를 바라봤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죠?

작은 꽃들과 나무들, 그리고  오붓한 호수가 한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찻집의 내부입니다.

 

조금은 오래되서 빛이 바랜 나무 석가래와 한지로 만든 등이 너무 잘 어울리죠?

 

찻집에 들어서면 잔잔한~~ 불교음악이 흐르는데 딱히 종교를 떠나서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몸도 편안해 지는 그런 음악들입니다.

 

 

 

 

이곳의 메뉴는 거의가 전통차입니다.

 

가격은 5000원에서 6000원이 주류를 이루고,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에는 뜨겁게 마실뿐, 찻집에서 흔한 커피란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어요.

 

여러가지 약초를 달인 백년차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전 임신중인 관계로(?) 세콤한 오미자차를 그리고 남편은 향기좋은 계피차를 마셨습니다.

 

투박하면서도 단아한 다기에 담겨 나온 두잔의 차...

 

가슴속에 세콤달콤 오미자의 향이 가득해서 행복한 오후였습니다.

 

 

 

 

 

임신해서 뚱뚱한(?) 엄마랑 울 무혁이...

 

조용하고 차분한 찻집 분위기를 무시한채 바닥에서 맘껏 놀고 있네요.

 

곳곳에 시가 적혀있고 무혁이 뒤로 다기를 정리해 놓은 곳이 보입니다.

 

찻집 하나하나에 작은 다기들과 시의 글귀들... 작은것을 소중히 여기고, 옛것을 사랑하는 백년찻집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나오는 입구~~

 

초가 녹고 녹아서 그 촛농이 하나의 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테라스에 걸려있는 작은 글귀 하나..

 

"그대가 살아있는 동안, 그대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내 잘못이 아니라고 세상이 잘못 된거라고 모두가 내맘같지 않다고, 세상을 원망하고 남을 향해 퍼부었던 내 목소리들이 다시 나에게 와서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들른 곳이지만 이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갈 수 있었답니다.

 

계절이 바뀌고 하얀 눈이 소복 내릴때.. 그때 다시 한번 가봐야 겠네요.

그때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찻집에 들어서길 바랍니다. *^^*

 

 

 

* 백년찻집 홈페이지 : //www.100tea.co.kr/

 

* 백년찻집 경주토함산점

 

 

 

경주IC - (10분 소요) - 경주보문단지 - (5분) - 덕동호 -(5분, 감포방향) - 백년찻집(구, 추령재휴게소 위치)

* 대중교통 버스 이용안내 *

경주터미날-->감포행 : 추령터널앞 하차 / 요금 1500원 / 20분간격출발

버스는 감포행을 타고 추령터널 입구에서 내려, 약 500미터 가량 구,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주소 :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산 257-10번지
연락처 : 054)773-3450

 

* 백년찻집 대구 팔공산점

 

 

 

[승용차]
1. 칠곡IC - (10분 소요) - 송림사 입구- (5분 소요) -
백년찻집
2. 동대구 IC-방촌방향

 

[대중교통]
기차: 동대구역에서 하차-파티마병원방향으로 걸어서 104번,105번 이용
버스: 동대구 고속터미널에서 하차 파티마 병원 앞에서 104번, 105번을 이용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산212번지
연락처 : 054)975-2464

태그  맛집, 팔공산, 백년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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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축제   2014-05-26 16:58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 좋와요~ 가 보고싶습니다. 힐링에 는 그만인..
BitGaram   2011-08-16 02:09 수정삭제답글  신고
백년찻집(百年茶苑)..꼭 들르겠습니다. 팔공산의 정기를 받고 뇌를 맑게 하기위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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