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에 구운 닭꼬치 드셔 보셨나요?
(서울중구/호수집) 2011.11.14
볼일이 있어 서울로 올라가 오랜만에 지인분들을 만났습니다.
만나는 장소는 서울역 부근에 닭꼬치집 이었습니다.
줄 서있는 모습 보이시죠?
간판에 불이 꺼져 있어도 멀리서 이 집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식당이 작고 허름해도.. 간판에 불이 꺼져 있어도..
그 맛을 느끼러 오시는 분들로 열기 하나는 대단했습니다.
여기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 조금 넘었을 겁니다.
들어가기까지 대략 40여분 기다렸는데 그동안 심심하니 이래저래 주변을 찍어 봤습니다.
입구에서는 한창 닭꼬치가 연탄불에 구워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탄에 직화로 구운 고기는 몸에 안좋을지 몰라도 맛 하나는 끝내주죠!!
제가 사는 동네에도 연탄목살구이집이 있는데 조만간 그곳도 가봐야겠어요.
단순히 불위에 올려 놓는것이 아니라 몇초간 뒤짚고 엎고 나름 굽는 노하우와 기술이 있어 보였습니다.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저 기술 익힌 다음에 동네에 차릴까 생각도 해보구요 ㅎㅎ
아! 참고로 가게는 점심시간과 저녁에 문을 여는데 닭꼬치는 저녁에만 한답니다.
제가 사는 시골에서는 밤에 불빛이 없어 야경 찍기가 힘든데
여기서는 이래저래 밤에도 카메라 가지고 놀기 좋더군요ㅎㅎ
결론은 역시 야경에는 삼각대가 필수라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이제 다음 들어갈 차례입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으힛! 맛난 닭고기 먹을수 있겠군요!
닭꼬치만 먹으면 배가 고프니 닭도리탕 대자도 같이 주문합니다.
반찬은 달랑 이것 한 접시입니다.
안먹는 반찬이 많은 것 보다 필수 아이템 하나만 있으면 되겠죠?^^
닭도리탕 등장이요~!! 내용물은 특별한 것은 없었구요.
보시다시피 감자, 깻잎, 버섯, 떡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요래요래 한번 뒤짚어 주고요. 휘리릭~
꼴깍~ 어여 익어라 배고프단다^^
드디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시각과 미각 그리고 후각을 사로 잡고 있는 닭도리탕을 보니 뱃속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일단 양은 가격대비 많이 들어 있습니다만 배불리 먹기에는 약간 부족했습니다.
저희 경우 남자 세명이서 술한잔 하면서 어느 정도 배를 채우는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닭꼬치랑 같이 먹어서 배는 불렀지만 아쉬운 감이 있어 나중에 밥하나 볶아 먹었습니다.
맛은 특별한것 보다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잡내라든지 그런것은 없었고요 보기보다 크게 맵지는 않았습니다.
좋았던 점은 깻잎이 들어가 그 향이 참 좋았습니다.
한 입 하실래요? 아~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술 한잔도 주거니 받거니 먹다보면 어느새 닭꼬치가 나옵니다.
노릿 노릿 익은게 참 맛깔스럽게 보이시죠? 후후....
일반 길거리에서 파는 그런 닭꼬치를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길거리표 꼬치는 알 수 없는 살코기가 들어가고 흔히 소스가 발라져서 나오는데
이곳은 우선 날개 같은 부위가 통째로 들어갑니다.
하나씩 빼먹으며 뼈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구운 닭고기의 맛에 충실했습니다.
밤이 깊어도 사람들의 즐거운 이야기 꽃은 계속 되어집니다.
가게가 허름하고 좁아도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행복해지는건 당연지사!
만약 가보실 분들을 위해 주소랑 전화번호 남겨두니 참고하시구요^^
마무리를 짓자면 일하시는 분들은 바쁜 와중에도 항상 웃으면서 일하시는 모습 좋았구요.
닭도리탕, 닭꼬치 개인적인 맛은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가게가 좁고 허름하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소박하면서도 사람사는 맛이 물씬 풍겨 오히려 제게는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쓴 글입니다.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이 리뷰는 참고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