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주말은 의도된..계획에 의해 보내곤
하지만, 이제 한번쯤은 그냥 보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단양에 가보자는 생각이 불쑥들었다. 단양팔경이
있다는 곳~~그저께 와이프랑 아무 준비없이 출발하였다.
팔경중의 제1경이라는데 도담삼봉은 강가운데 있는 섬 세개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은 어린 시절 이 곳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의 호가 삼봉이다.
내가 아내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가운데 있는 돌섬이 남편인데..좌측의 본부인과 사랑을 오래 나누었건만 후대가 없어서..
오른쪽 첩을 두었더니 갑자기 배가 불러서 후대를 보았다나? 처는 토라져서 뒤돌아 서버리고.."
말이 되는 소리인지~~
사인암은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에 있다. 푸르고 깊은 물줄기를 아래에 두르고 백척간두의 기암절벽이 치솟아 있으며 맨 꼭대기 암상에는 노송(老松) 이 자리하고 있어 해금강처럼 절경을 연출해 내고 있다.
사인암 밑의 흐르는 유유히 흐르는 계류와 절경을 이루어 <운선구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거기서 멀지않은 영월로 간다.
단종이 유배생활하다 사약받았다는 곳~~
청령포~~저 강가운데 섬이 단종이 유배되었다는 곳인데..
저런 곳에 가두고 자기는 행복했을꼬~하는 회한이 들더만~~
2000년에야 영월군수가 옛날 모습을 복원하였다니..
단종이 자주 올라왔다는 섬의 북쪽 끝~~
그래도 한양을 그리워하며 망향가를 자주 불렀다는 곳인데..
부여의 낙화암 비슷하기도 하고..
단종이 몇년 살았다는 고증을 참고로 새로 지은 거처~~(건평이 약 40평정도??)
가슴이 아리어 온다.
역사는 무엇인가?
또, 배신은?
그 어린 조카를 죽이고 왕을 했던 세조도 결국
영화는 잠시 누렸을지언정 결국 죽었고 그 잔인한
자욱은 후대에 남는다는 것~~
에혀..그냥 노는 주말보내는 것도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돌아오는 내내 곱씹어야 했다.
사랑은 가고 옛날은 없는 것..
그냥 재미있게 사는 것이..
축제를 즐기며 사는 것이,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