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 말이 느리고 음식도 참아야 하느니라 천천히 나오는 이 곳은 다섯가지의 예산스타일 맛이 있다고 한다.
예산 오미(禮山5味)라 하여 널리 알려진 예당붕어찜, 예당어죽, 삽다리곱창 수덕사산채정식 그리고 광시한우가 그 것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담수호를 자랑하는 예당저수지를 요즘은 예당호라고 부른다. 그 곳에서 청정 어족이 풍부하다. 민물낚시터로 유명한 예당호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재료 붕어로 만든 예당붕어찜과 예당어죽이 우선 꼽힌다. 밑바닥에 시래기를 깔고 붕어를 얹고 갖은 양념을 풍성하게 하여 끓여 낸 붕어찜은 호수 주변에 즐비한 식당들에서 제공한다.
어죽은 예당호에서 잡은 붕어를 생선뼈가 없어질 정도로 푹 고아 낸 국물에 면과 밥을 넣어 끓여 낸 죽이다. 매콤한 양념장과 함꼐 먹으면 머리끝까지 시원한 느낌을 얻으며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시사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다.
삽다리곱창은 돼지곱창이다. 언뜻 돼지곱창이면 거부감이 약간 생길수도 있지만 맛을 본 사람은 한결같이 반하기 일쑤다. 돼지곱창의 재료는 모두 예산산이며 갓 배달된 곱창재료를 살짝 데친 다음에 양념없이 구운 다음 소금에 찍어 먹는다. 삽다리 곱창전골도 부드럽고 칼칼하여 식도락가들의 인기를 한껏 구가하고 있다.
수덕사 산채정식은 보살님들이 좋아하고 수덕사 절 앞에 수 백개 식당에서 골라 맛 볼 수 있다. 산채비빔밥 또는 산채정식은 각종 산나물을 위시하여 많은 신선한 식재료로 입 맛을 사로잡는다.
예산소고기 광시한우는 예산 전통 소갈비로 전통방법으로 제조한 육수와 함께 숙성시켜 숯불에 구워 먹는 메뉴로 다른 곳에서 볼 수없는 특이한 맛이다.
예산8경과 함께 예산 5미를 섭렵하려면 1박2일 머무르는 게 좋겠다.
<사진: 예산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