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 제15회 오곡나루축제를 다녀왔다.
"햇살 가득한 여주 달콤한 추억여행"
주제와 걸맞게 여주의 특산물을 맛보며 농촌문화와 예술을 남한강 나루에서 즐기는 축제다.
여주 쌀 고구마축제로 소박하게 치러지던 마을축제에서 이제는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하며 그 첫 단추를 뀄다고 볼 수 있다.
우선 5개 존(Zone)으로 구성된 축제마당이 이채로왔다. 고구마당 씨름마당 동물마당 놀이마당 나루마당 각각이 나름대로 테마를 가진 축제마당이었다.
이름부터 오곡나루라고 지었고 축제장의 공간배치와 디자인부터 확 달라졌다. 축제컨텐츠가 새로와졌고 부쩍 전문화된 느낌이었다.
화려하게 나부끼는 깃발이 축제분위기를 격상시켰다. 여주 쌀고구마축제 때의 촌스런 모습이 사라졌다.
오곡백과 무르익은 가을의 풍경과 볏가마니 쌀가마니도 있고, 야생동물로부터 곡식을 보호하는 허수아비까지도 제 역할을 하게하는 농경문화축제였다.
농경문화축제 선배격인 이천쌀문화축제와 비숫한 점도 많았다.
임금님표 이천쌀과 대왕님표 여주쌀이 경쟁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지게지기 관가체험 전통놀이 등 체험행사가 다양했다.
동물농장에서는 송아지 돼지 토끼 등의 가축 들을 가까이서 만질 수 있고 먹이도 줄 수 있으며 동물경주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마음껏 현장학습을 할 수 있게 해 줬다.
가을 속으로 푹 빠지게하는 신륵사관광지 곳곳에서 퍼포먼스도 있었다.
그리고 황포돛배를 운행했다. 남한강 나루터 돛배 앞에서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있었다.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여주엔 가 볼만한 곳이 많다.
여주의 관광코스를 테마별로 정리해 보면,
역사문화탐방 : 명성황후생가 / 세종대왕릉 / 고달사지 / 신륵사 / 목아박물관
도자기탐방 : 여주반달미술관 / 증터도자체험마을 / 현대도자미술관 / 황학산수목원
웰빙체험 : 마감산 등반 / 여주온천 / 여주참숯마을 / 여성생활사박물관 / 천서리막국수촌
농촌체험 : 해바라기마을 / 녹색농촌체험마을(상호리 주록리) / 해여림식물원
쇼핑 : 여주프리미엄아울렛 / 도자기판매장 / 여주5일장
큰 절을 받은 느낌이다.
물론 아직은 우리나라 우수축제에 끼지는 못한다. 예술성과 축제성 그리고 주민화합성과 관광브랜드면에서 최상급은 아니다. 기대를 안 했기에 큰 절을 받은 느낌이라는 말이다.
여주오곡나루축제..
분명한 건 올해 축제의 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틀이 짜졌고 뭔가 판이 짜진 것 같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겠지? 내년도 프로그램이 더 궁금해진다.
풍성한 축제다. 고구마도 사고 쌀도 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