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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궁집 생생문화재공연, 극단 민들레의 똥벼락
TheFestival    2013-11-25 죄회수 3,179 추천수 5 덧글수 3  인쇄       스크랩     신고

 

 

극단 민들레의 관객참여형 농촌체험연극 <똥벼락> 공연이 있는 남양주 궁집을 찾았다.

궁집 2013 생생문화재 무료공연이다.

 

조선 영조 임금의 막내딸 화길옹주의 시댁(구씨)이 궁집이라 불리고 있으며 중요민속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궁집은 전통한옥으로 주변의 논밭, 야산과 함께 잘 어울리며 수목, 석물이 자유롭게 배치되고 연못도 조성 되어 친환경적인 문화공간이 되었다. 궁집이라는 칭호는 나라에서 건축자재와 일꾼인 목수를 보내어 집을 지었다하여 생겨진 이름이다. 이 집은 화길옹주가 시집을 와서 평생을(1765∼1772) 살았다고 한다.  
 

생생문화재란 지난 2008년부터 문화재청 주관으로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들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고자, 역사적 자원인 문화재를 멀리서 바라보고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기초자치단체가 문화재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교육,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무의자박물관(무의자문화재단)이 이 공연을 주관하고 있었다.  

무의자(無衣子) - 無(없을 무), 衣(옷 의), 子(아들 자) 글자의 뜻은 ‘벌거벗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벌거숭이로 태어나 몸에 옷을 걸침으로서 삶이 시작되고 삶은 축제가 되는 것이다.

 

<무의자박물관 소개 글> 완만한 밤나무 동산아래, 궁집을 비롯하여 비슷한 연대의 옛집이 여섯채, 초가집이 두 채, 그리고 전시관 그 가운데 연못도 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석물(石物), 목물(木物)들이 이곳 저곳에서 널부러저가고 있다. 갖추어진 편리함이 전혀 없다. 짐짓 그렇게 조성하느라고, 반세기 가까운 세월을 보낸 마음이 있어 모든 것이 어설프지만 있는 그대로 무의자 박물관이라고 이름지었다. 하지만 이 곳에는 하늘과 땅, 바람소리, 새소리, 구름의 이야기, 별들의 꿈이 있다. 흙의 냄새가 있다. 
 

전통 연희극인 ‘똥벼락’은 전통예술이 배어 있고 우리의 농경문화도 보여준다. 김회경의 동화 <똥벼락>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책을 읽고나서 연극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돌쇠아범(송인현 역)은 김부자(김학재 역) 집에서 30년이 넘도록 머슴을 살았는데, 새경이라고 받는다는 것이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돌밭에 물길이 닿지 않는 천수답뿐이었다.

 

 

 

착한 돌쇠아범은 처지를 탓하지 않고 천수답에는 용두레질을 하여 물을 대고 돌밭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여 돌을 골라낸다. 땅에 곡식을 심기 위해서는 거름이 필요함을 아는 돌쇠아범은 거름을 만들기 위해 닥치는 대로 똥을 모은다.  

하루는 잔칫집에 다녀오다가 산 중턱에 이르러 배탈이 나지만 똥도 거름이라서 아무데나 누지 않고 참으며 집으로 돌아 온다. 그러다 참았던 똥을 눈다는 것이 잘못되어 도깨비가 나타난다. 오줌까지 세차게 뻗쳐 나와 낮잠 자던 산도깨비 얼굴에 똥 세례를 준 것이다.  

 

다 뭉개진 똥을 너무 아까워하는 돌쇠 아버지를 보고 도깨비는 오히려 정을 느끼게 되고 돌쇠아범에게 뒷간(화장실)이 가장 큰 김부자네 똥을 모두 날라다 준다. 돌쇠아범은 그 똥틀 받아 거름을 해서 농사를 짓는다.

 

 

 

 

우리의 전통 논농사를 이야기로 꾸민 관객참여형 농촌체험연극  <똥벼락>은 무대에서 못줄잡기, 모내기 등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 관객들이 배우들과 함께 전통 장단과 노래를 따라하며 노동의 신성함과 신명나는 농경문화를 체험하는 축제성이 있는 작품이다. 

 

극단 민들레의 대표작이기도 한 연극 <똥벼락>은 어린이에게 농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어른들에게 시골 농사짓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준다.    

 

 

흔한 권선징악의 내용이고 더러운 똥 이야기지만 재미가 있고 강한 메세지가 있다.  

돌쇠아범의 성실함과 근면함을 높이 산 도깨비가 김 부자네 뒷간의 똥을 돌밭에 날라다 주어 기름진 옥토로 바꾸고 심은 곡식을 풍성히 거두는 풍년이 들게 했다. 이를 시샘한 김 부자는 돌쇠아범에게 가져간 똥을 내놓던지 똥을 먹고 자란 곡식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른다. 아까운 곡식을 줄까말까, 논 가운데에서 발견한 금가락지를 줄까말까, 관객과 함께 줄까말까 장단을 맞추는 장면도 흥미가 있다.  

돌쇠아범이 도깨비에게 도움을 청하자 도깨비는 김부자의 말대로 세상의 모든 똥을 빚갚음으로 똥벼락으로 되돌려 주는 통쾌한 장면에 모두 박수를 친다. 

 

 

이 번 공연을 위해 특별출연한 연극계의 두 거성이 돋보였다.

연극인 송인현(돌쇠아범 역)과 탤런트 김학재(왼쪽)가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며 무료공연을 보러 온 애들과 엄마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똥벼락..

축제형 연극이요, 가족참여형 공연으로 더페스티벌은 볼만한 연극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태그  극단 민들레 똥벼락,궁집,무의자문화재단,무의자박물관,송인현,김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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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Girl   2013-12-15 16:30 수정삭제답글  신고
애들이 좋아하겠어ㅗ요 ㅋㅋㅋ
얼씨구   2013-11-30 00:45 수정삭제답글  신고
똥벼락, 제목 덕에 관객이 많을 것 같네요. 돈벼락 맞을라??
Michael   2013-11-26 09:01 수정삭제답글  신고
똥냄새 난다고 애들이 싫어하는 게 아니고 즐거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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