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8시 50분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하며 온 나라가 벌써 한달째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고의 원인은 오랜 세월 누적되어 온 우리의 잘못던 국가시스템이라고 말들합니다. 아마도 조선 시대에도 일제시대에도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만연되어 왔기에 오늘날 대참사를 맞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사람들은 세월호 승객 중 가장 많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빌며 의미있는 노란리본을 달기 시작했고 이제는 전국에 물결이 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싸움터에 나간 전사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Yellow Ribbon)을 나무에 매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노란리본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가슴에도 달고, 페이스북에도 그리고 이메일 아이디에도 달았습니다.
온국민이 분개했습니다. 너무나 억을합니다. 세상은 바뀌어야 함을 느낍니다. 더 이상 어른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물 속에 잠겨서는 안 됩니다.
서울 시청 앞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기다란 줄이 서 있더군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훨씬 많은 사람이 다녀갔답니다.
16일 침몰사고로 단원고 탑승인원 339명(교사 14명) 가운데 아직도 생사 확인이 안 된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 갈 때입니다. 정치적인 싸움으로 변질되어가고 있기에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가슴을 찢어 놓은 정치권들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집니다. 서울 도심에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이 아니라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노란 리본을 다는 사람이나 분향소를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면서 벌써부터 세월호 사태가 잊혀져 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또 한 쪽에서는 노란 리본은 살아서 돌아오라는 의미인데, 지금은 희생자가 너무 많아 추모할 시기라서 검은 리본을 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내거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검은 리본으로 바꾸자고 이야기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많은 반성을 해야 할 때입니다. 부패한 권력이나 금권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인권을 짓밟아 오던 세상의 못된 모습들을 이 노란 물결이 싹 정화시키길 기대합니다. 모든 잘못된 시스템을 네 잘못이라고 손가락질을 할 게 아니라 모두가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해경이다, 해운사다, 정부다, 대통령이다, 정치인들 똑같다.. 정말 말들이 많아서 대한민국호는 또 침몰해 가고 있습니다. 서민경제도 침몰해 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우리나라입니다. 정상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사고가 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추모하고 반성하고 고치고 응징하고 그리고 생활해야 함을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