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오월이면 안산 문화의광장은 거리예술로 뒤덮인다.
안산의 이미지는 난개발로 인해 사람이 살기에 후진적인 환경이라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문화예술이 꽃을 피우며 생태환경을 복원시키며 사람과 자연과 예술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인식이 바뀌었다.
우리 언제 이렇게 다같이 뜨거울 수 있을까
저항과 변화의 공간이었고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메아리치며 머물렀던 이 곳
지금 우리는 광장에 있다.
세계적인 예술작품들로 거리를 가득 채워가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안산시를 위대한 도시, 광대의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오락성보다 예술성을 중시하는 작품들이 많아야 진정한 거리극축제로 등극할 수 있기에
안산거리극축제는 끊임없이 참신하고 독창적인 거리예술을 끌어 들이고 있다.
개막프로그램 안산 사람들(People living in Ansan)은 광장에서 만나는 안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인데 남녀노소 골고루 안산을 대표하는 시민들이 나와 짧게 스토리를 내어 놓는 참신한 아이디어 축제의 시간이었다.
개막작 <천사의 광장>
축제의 열기로 들뜨기 시작하는 저녁에 순백의 천사들이 광장을 가로지르며 하늘을 수놓으며 하얀 깃털을 뿌려준다. 무언의 메시지를 담아 한사람 한사람 소중하게 뿌려준다. 마법과 같은 순간을 만끽하게 된다. 프랑스의 컴퍼니 그라떼 시엘(Compagnie Gratte Ciel)이다.
폐막작은 도도랜드 카오스모스를 스페인 팀 그룹포 푸아!가 보여 준다.
오월의 크리스마스인가
한밤중에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하얀 눈을 뿌려주니 모두들 좋아라고 눈을 만진다.
이 많은 하얀 깃털, 오리털을 어디서 구해 왔을까?
돈도 많이 들었겠다.
축제는 짧고 추억은 길다.
축제 개막일 저녁, 제종길 안산시장과 강창일 안산문화재단대표가 축제계 인사들과 만찬을 나누며 안산의 문화예술 비전을 나눴다. 메이요 제(제종길 시장)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이유는 샬롱이나 오리악 같은 유럽의 거리극축제 도시 시장들처럼 문화예술 마인드가 앞서간다는 평가를 얻은 덕분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발전시킨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좌로부터 김종석 전 안산거리극축제감독, 윤종연 현 감독, 박상순 전전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