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역마다 추운 겨울 놀이를 소재로 관광자원화하여 겨울축제가 탄생하였다. 특히 강원도의 겨울은 화천산천어축제 태백산눈축제 인제빙어축제 평창송어축제 홍천강꽁꽁축제 등 축제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추세다. 화천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최고 자리인 대표축제 타이틀을 지속해 왔다. 이제 그 자리를 졸업하며 글로벌축제로 등극하게된다. 그러면 과연 강원도에서 이를 이어받을만한 축제는 무엇일까? 쉽지않은 질문에 그 답변을 내겠다고 선뜻 도전장을 내민 게 바로 평창윈터페스티벌이다. 이는 평창송어축제와 대관령눈꽃축제를 합쳐 통합축제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축제 소재인 눈과 얼음의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하는 간단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겨울에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으로 간다" 슬로건과 함께 강원도의 다양한 지역 대표 콘텐츠와 함께 평창군 7개 민속 보존회가 참여하는 평창윈터퍼레이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를 위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이끌었다.
봄방학과 함께 찾아온 평창윈터페스티벌의 제2축제장 대관령눈꽃축제장이 큰 인기를 끌었고, 눈조각을 감상하는 짜릿함이 있었는데, 축제의 시작은 퍼레이드 즐김으로 시작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축제퍼레이드가 전통 무형문화 펼침으로 시연된 것도 찬사를 보낼만했다.
평창송어축제의 얼음과 대관령눈꽃축제의 눈, 두 축제의 시너지 효과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방문객이었다.
눈과 얼음 축제의 테스트이벤트 성격이었지만, 겨울축제를 관광자원화하였고, 오대산 월정사와 대관령 양떼목장 등 주변 관광지가 풍부한 평창은 앞으로 겨울축제의 본거지로 우뚝 설 것 같았다.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 강릉, 정선에서 평창 황병산사냥놀이, 강릉 단오제, 정선아리랑 등 전통문화가 담긴 축제가 일년동안 지속될 것 같다. 평창윈터페스티벌도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아울러 재즈, 클래식, 무용, 랩 등 다양한 현대적 장르를 덧입혀 복합공연을 기반으로 눈과 얼음, 음식축제 등을 담은 융합된 종합문화축제가 되어 간다면 평창위터페스티벌은 화천산천어축제의 뒤를 잇는 겨울의 대표 문화관광축제가 될 것이다.
특히나 밤에 화려하던 오륜 눈조각 전시와 체험은 대관령눈꽃축제의 핵심컨텐츠였다.
평창군 대표문화인 상원사 동종, 이효석, 양, 한우와 정유년 닭 등을 주제로 한 오륜기 눈 조각이 전시되었다. 또 동계올림픽 종목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축제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내년에도 기대가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이스하키나 컬링 등 평소엔 접해볼 수 없는 동계올림픽 종목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었다.
눈조각 전시장 옆엔 다른 나라의 이색적인 거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는데.,.
동계올림픽 참가국 중심의 세계 거리음식과 한국전통음식 등이 제공되었고, 재즈 및 록 밴드 공연이 더해져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섬세한 비트와 트럼펫이 어우러진 재즈 연주로 맥주 마시는 손님들을 띄워준 러시아의 허니밴드는 한국말을 잘하는 미녀 보컬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축제참가객의 흥을 돋구는 큰 역할을 했고, 한국의 락밴드 프로젝트프로는 감성적인 목소리와 남성적인 리듬으로 맺주파티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겨울에 먹는 즐거움을 빼면 얼마나 남겠는가? 여기도 연천구석기축제처럼 바베큐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강추위에 야외에서 먹는 즐거움에 방문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이 축제를 강원도의 문화자산으로 키워준 평창군의 문화기획 능력도 높이 사고 싶다.
가야금 주자 (가야그미스트?) 박소영씨와 평창윈터페스티벌 총감독 신현식 박사의 활짝 웃는 모습에서 평창윈터페스티벌의 발전가능성이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