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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평화공원에서 나가사키짬뽕을 생각하다
jssuh    2017-05-29 죄회수 3,960 추천수 7 덧글수 4  인쇄       스크랩     신고


일본 큐슈 나가사키(長崎)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나가사키 = 1) 서양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 들인 곳이며 순교와 박해로 유명한 곳이다.

          2) 조선을 침략하던 왜구들의 근거지였다.

        3) 제2차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이다.

      4) 얼큰한 맛 하얀 국물 나가사키짬뽕으로 우리에게 유명해진 곳이다.

    5) 활화산이 있고 온천휴양지로 유명하다.

어느 것이 가장 친숙한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평화공원(平和公園 へいわこうえん)은 나가사키 현 나가사키 시 마쓰야마 정에 세워졌다. 일제강점기에 신음하던 조선이 제2차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해방을 맞는 결정적 한방이 히로시마에 이어 이 곳 나가사키에 1945년 8월 9일 투하된 원자 폭탄이다. 그 원폭 낙하 중심지와 주변 언덕에 평화공원과 기념관이 있어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이 찾고 있다. 입장은 무료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02분 

당시 폭발에 의해 부숴진 시계가 그 시간에 멈춰 서 있는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이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일본비핵화선언 기념행사도 가진다. 세계의 핵무기 보유국가와 핵탄두 보유수량을 알리는 대형 세계지도에 북조선도 나타나 있다. 핵지도에는 "핵탄두보유수 러시아 7300, 미국 7000, 프랑스 300, 중국 260, 영국 215, 북조선 ㅁ "이라고 써 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원폭의 현장에서 피폭의 피해를 생생히 알리며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있는 장소다. 그런데 왜 여기에 원자탄이 떨어졌는지는 아무 이야기가 없다. 

한국사람들은 조선이 해방의 기쁨을 얻는데 결정적인 일본의 패전이 이루어진 곳이라서 야릇한 통쾌함도 가지며 평화공원을 돌아 본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피해를 아시아 각국이 얼마나 쓰라리게 당했는지도 동시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 뉴스가 일본 TV를 점유하고 있다. 핵 공포가 엄습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가사키 원폭 현장에서 세계평화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가사키 짬뽕이 더 생각났다는 것이 내 몸에 조선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일까? 

미국인도 관광여행으로 많이 찾지만 전쟁의 참상은 누구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인류의 평화가 절실하다고 믿게 한다.

원자탄이 바로 이 곳에 떨어져 당시 사람들은 여기에 앞으로 75년간 풀한포기 나지 않을 것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그런데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자연은 회복되고 인간성도 회복된다고 믿는다. 일본의 침략근성도 없어지기를 바라며 다시 발길을 옮겼다.



나가사키(長崎)는 개항지로 알려져 있다. 일찌기 16세기에 문호를 개방하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유럽과 중국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포르투갈 신부가 들어오면서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다. 

지금도 서양 건축양식과 서양 음식문화가 성행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다.

1863년 서양과 교역이 활발할 때 멀리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온 토마스 글로버(Thomas Glover)가 이곳 미나미야마테(南山手)에 저택을 지었는데 지금까지 보전되어 글로버정원(구라바엔 Glover Garden)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이 찾고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의 무대가 된 나가사키.

구라바엔 안에 오페라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자코모 푸치니 동상이 있고, 나비부인의 주인공 역을 한 미우라 다마키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미스비시 중공업 조선소가 보인다. 제2차세계대전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곳이라서 원자폭탄을 맞게 하기도 했지만 19세기 후반 일본의 산업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만드는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나가사키 전통예능관 안에는 나가사키 마츠리에 쓰는 축제도구가 전시되어 있다. 볼거리가 그득하고 활력이 넘치는 문화의 도시 나가사키를 자랑한다.

나가사키의 마츠리 이름은  <나가사키 군치>라고 하는데 이 축제에 봉납되는 용춤의 백룡, 청룡 그리고 호화스런 장식등이 전시되어 있다. 나가사키군치 영상도 방영한다.

일본의 국보인 오우라 천주당(大浦 天主堂),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앞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오우라천주당은 1865년 지어졌는데 1597년 2월 26인의 순교자에게 바쳐진 교회당으로 의미가 깊다. 또 1597년은 정유년이다. 정유재란을 일으키던 토요토미히데요시는 조선을 침략하면서 기독교 박해를 잔인하게 했다. 가혹한 고문으로 잔인하게 박해했고, 선교사 앞에서 신도들을 처참하게 죽여가며 크리스천의 싹을 잘랐다. 그리고 바로 이 곳이 일본의 발전을 이룬 산업화 메카이고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군수산업 본산이 되다가 원자폭탄을 맞아 죄없는 양민 75만명의 희생을 맞은 것이다. 역사는 우리에게 항상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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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껍데기   2017-06-03 08:05 수정삭제답글  신고
바따구따님 옳으신 말씀~ 전쟁을 일으킨 나라가 평화공원을 만들 때는 침략에 대한 반성과 회한을 잊지않도록 함께 전시했어야 할덴데요~
바따구따   2017-06-02 07:52 수정삭제답글  신고
나가사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잘 봤습니다. 저지른 만행을 뒤로한채 피해국이라고 코스프레하는 현실이 참..
 
jssuh   2017-06-03 08:23 수정삭제  신고
맞습니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해석 뒤에 코스프레가 있었어야
강소연   2017-05-31 00:28 수정삭제답글  신고
핵무기 없는 세상 전쟁없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 백성이 무슨 죄가 있나요.. 평화공원 전해주는 메시지를 정치인들이 새겨야 합니다. 저도 나가사키짬뽕 좋아합니다. ㅋㅋㅋ
 
jssuh   2017-06-03 08:18 수정삭제  신고
맞아요 양민의 피해는 정치인의 야심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비핵화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무엘   2017-05-31 00:24 수정삭제답글  신고
일본의 기독교 박해 잔인했습니다. 예수의 초상화를 밟으라고 해서 밟고 지나가면 살려주고 안밟고 기도하면 죽이는 방법을 썼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자들을 꽁꽁묶어 거꾸로 매달아 선교사나 신부 보는 앞에서 바닷물에 밀물에 담가 죽이는 방법도..
 
jssuh   2017-06-03 08:16 수정삭제  신고
잔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신유박해부터 병인박해까지 4차례 순교가 모두 19세기 초의 일이었고 일본은 서양문물이 이미 200여년 빠르게 들어오며 이렇게 16세기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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