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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발칸5국.3]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와 아름다운 섬 블레드
jssuh    2017-12-23 죄회수 4,732 추천수 11 덧글수 5  인쇄       스크랩     신고

 

삶에 지친 당신 유럽으로 떠나라.. 

힐링의 명소, 유럽의 마지막 숨은 여행지, 동화 같은 풍경, 고성 여행지.. 등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SLOVENIA) 

오스트리아 바로 남쪽에 있고, 크로아티아 바로 북쪽에 있다.

서쪽으로는 아드리아海 건너 이탈리아가 있고, 동쪽으로는 헝가리와 접해 있는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는 블레드(BLED).

유고연방에서 가장 먼저 탈퇴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관광객이 많다. 

블레드섬은 블레드호 안에 있는 자연섬이다. 블레드호는 알프스의 녹은 눈이 만들어 낸 그림같은 호수인데, 빙하기에 만들어졌다. 호수 주변에 바위 위에는 블레드성이 있다. 

김일성이 유고 티토 대통령과 친하던 시절, 초대받아 자주 왔던 곳이다. 

티토대통령의 별장인 빌라블레드(Vila Bled)는 지금 호텔로 바뀌어 있는데 다이내나 황태자비, 톰 크루즈, 안젤리나 졸리, 반기문 사무총장, 인디라 간디 등 친필 싸인이 있다는데 우리는 그 앞을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블레드 호수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섬,

 저 안에 교회당이 있고 레스토랑이 있다는데 

사람이 노를 젓는 배를 타야 한다. 배삯은 그리 비싸지 않다. 12유로.

사공은 열심히 노를 젓는데 선박회사 사장인 셈이다. 모두들 가업을 이어 아버지한테서 배운 실력을 발휘하며 사업을 한다. 매일 5~6회 왕복을 하는데 돈을 잘 번다고 한다.

아흔아홉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곳은 결혼식할 때 신랑이 신부를 업고 이 아흔아홉 계단을 올라야 한다고..  


섬 안을 빙 돌며 산책로를 걷다보면 잡념이 없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리 귀한 약재라는 겨우살이가 나뭇가지 위에 아주 흔하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이 곳에서 결혼식 올리는 게 꿈이란다. 교회가 있다. <성모마리아 승천성당>이다. 꼭대기 종탑에 올라가 종을 3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서있다.

섬에서 나오는 배를 탔다. 이 나룻배를 플레타나(pletana)라고 부른다.

나는 어쩌다가 뱃머리 중앙에 앉게 되어 <회장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런데 저기 바위 위의 성(城)을 올라가 볼까?

블레드 城이다.







블레드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城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1011년 5월 22일 독일의 왕 헨리2세가 브릭센의 주교 아델베론에게 이 땅을 하사한 때이다.

여기 성에서 율리앙 알프스와 카라반케 산맥에 둘러 싸인 고렌스카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의 건물들은 윗층 마당과 아랫층 마당에 걸쳐 있다. 아래에는 성 인쇄소와 벌의 집 양봉제품 파는 곳이 있고 커피숍과 와인저장소가 있다. 위로 올라가면 청동기시대부터 현재까지 블레드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과 16세기 예배당이 있다.   


BLED CASTLE 블레드성 BLEJSKI GRAD 

우리가 찾은 10월말 11월초는 할로윈축제와 중세기사캠프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중세기사축제 : 기사체험캠프 10.28. ~11.4. Medieval Knight Camp 

갑옷투구입기 활쏘기체험 중세기사댄스 창검술학습

이제 버스는 류블랴나로 간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

운하처럼 생긴 좁은 강이 도심 한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도시

류블랴나는 사랑이라는 뜻의 류베젠(Ljubezen)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슬로베니아(SLOVENIA) 나라 이름 안에도 사랑(LOVE)이 들어 있음을 알았다. 

나만 알았다. 

가볼만한 곳은 산책하듯이 걸어다니며 훑을 수 있다.

류블랴나 성이 있고 박물관, 성당, 광장, 노천카페, 벽화, 쇼핑타운, 과일가게..  

인구가 28만명이니 우리나라 원주와 춘천의 중간정도..



류블랴나의 시작은 여기 삼교에서.. 삼다리는 다리가 3개 붙어 있는 곳이다.

세개의 삼다리, 용이 있는 용다리, 그리고 푸줏간다리.. 다리들이 류블랴나강을 건너게 해준다.

이 도시는 용의 모습을 많이 본다. 용의 동상도 용다리도 ..

매년 10월의 드래곤페스티벌(龍의祝祭)이 유명한 축제로 꼽힌다.


류블랴나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해볼만한데.. 

워낙 작은 도시라서 걸어다녀도 한가한 시가지 풍경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다리 밑에는 화장실이 있다. 무료화장실이다. 

다리 밑에 노숙자가 없더라는 것도 발견..



사진 찍다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케이블카인 푸니쿨라(Funicular Railway)타고 오르는 류브랴나성도 가볼만하다. 

버스타고 몇 정거장만 가봐도 한적한 도시 류블랴나를 맛보기에 충분하다.


프레세렌 광장에 젊은이들이 몰려 있다. 프레세렌은 슬로베니아 낭만주의 시성이다. 성인처럼 떠 받드는 시인이었고 슬로베니아 문학의 큰 별인 셈이다. 프레세렌 동상이 바라보는 건물에 자그마한 여자 얼굴 상이 있다. 이 여자의 이름은 율리아 프리미츠인데 프레세렌이 평생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라고 후세 사람들이 세워줬다고 한다. 


저녁에 호텔에서 아름다운 청년 한 사람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슬로베니아 노래를 들려 줬다. 

그가 부른 노래 중 v dolini tihi(우 돌리니 티히)가 듣기 좋아서 배우고 싶어 물어 봤다. 

v dolini tihi 는 영어로는 In the silent valley, 우리말로는 "조용한 골짜기에서"라는 뜻이다. 

2012년 8월에 슬로베니아에서 아코디언 축제때 1137명의 연주자가한꺼번에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이 노래를 불러 세계 기록을 세우고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 때의 축제 영상을 감상해 보자. 노래를 계속 따라 불러 본다.  

 ▲ V dolini tihi & Na golici - Guiness World Record (1137 Performers)

태그  동유럽여행,블레드성,BLED,드래곤페스티벌,푸니쿨라, v dolini tihi,류블라냐성,Slovenia,우돌리니티히,우 돌리니 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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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Girl   2017-12-28 21:07 수정삭제답글  신고
유럽에 가셔서도 단순여행이 아니라 축제를 탐구하시는 ㅋㅋㅋ
더페스티벌 발전의 원동력 ~~ 아름다워요 슬기로와요
할미꽃F3   2017-12-28 20:34 수정삭제답글  신고
우돌리니 티히 ㅋㅋㅋ 아코디언(Accordian) 大부대가 연주하며 노래하니 대단합니다.
민요풍의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 멋진축제네요~
빈깡통   2017-12-26 16:35 수정삭제답글  신고
슬로베니아 사람들표정이 참 좋네요.. 수도 서울 북적대는 우리나라보다 한가로이 슬로라이프 즐기며 한적한 쇼핑도 즐기며..
축복의통로   2017-12-24 17:30 수정삭제답글  신고
와우 유고슬라비아 오랜동안 공산국가로 공개가 안되어서 자연이 저렇게 잘 보전된 건가요?
바따구따   2017-12-24 10:43 수정삭제답글  신고
섬위에 성이라니! 마치 동화속 풍경같아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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