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두 곳이 있다. 전남 강진과 경기 남양주.
남양주는 다산의 고향이요 강진은 다산의 유배지..
정약용 인물마케팅으로 관광자원화와 문화자원화를 한 것이다.
남양주에서는 그의 역작 목민심서가 나온지 200년되는 해인 올해 여러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수구뚜껑에도 다산이요, 걷기길도 다산길이라 명명했다.
남양주시의 도시마케팅은 다산 정약용이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남양주시의 예술생태계를 대표하는 한 극단이 뮤지컬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 <암행어사 정약용>,
작품성이 꽤 있었고 완성도와 예술성이 예사롭지 않아 記者는 공연장인 남양주시청 다산홀을 찾았다.
경기도 암행어사로 나가 연천현감 서용보를 파직시키는 장면을 뮤지컬로 구성한 것이다.
지루하기 쉬운 사극의 속성을 등장인물의 현대적 표현과 객석의 호응으로 자연스럽게 넘어선 연출 기법이 돋보였다.
초연이라서 음향이나 소품의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너그러이 웃어 넘겼다.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이니까!!"
배우들이 외치는 강한 비트의 뮤지컬 소리결이 남인들을 비하하는 당파의 정쟁을 암시해 냈으며,
코믹하게 극화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학문의 큰 탑을 쌓은 다산의 얼을 어필해 낸 작품이다.
제작과 총연출을 담당한 김학재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이 뮤지컬을 통해 다산이 얼마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가졌는지 아셨으면 좋겠다"며, "남양주 시민의 자긍심을 가지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출연진 배우들과 커튼콜 뒤의 포토타임을 즐기며 시민이 하나되는 느낌을 만들어 냈고, 어린시절의 문화향유 추억도 간직해 갔다. 남양주의 다산마케팅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극단 천마산의 다음 작품도 또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