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연꽃이 핀 포룡정 주변에 수양버들과 함께 LED예술경관조명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 축제 참여객들이 많이들 몰려 왔고, 연꽃소원등 판매장에도 긴 줄이 서있었습니다. 부여의 농산물 브랜드 굿뜨래.. 굿뜨래 농산물을 활용한 "어메이징 연꽃 화채만들기" 행사가 열려, 외국인들도 관광객들도 수박화채를 나누며 재미 있었다는데 아쉽게도 이를 놓쳤습니다.
제4회 서동요 전국 창작동요 부르기 대회는 이 축제의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양념 프로그램이 되었지요. 전문MC의 진행으로 매끄럽게 돼 보기 좋았습니다. 이 행사는 총감독이 있는 모양입니다. 자연스럽게 모두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는데, 학부모들의 열전도 보기 좋았습니다.
<서동요> 되짚어 봅니다.
선화 공주니믄 (선화 공주님은)
남 그즈지 얼어 두고 (남몰래 시집을 가서)
맛둥방을 (맛둥 서방을)
바매 몰 안고 가다 (밤에 몰래 안고 잔다)
ㅋㅋㅋ 어찌 19금 노랫말이 동요가 되었을까요??
소품준비, 의상준비 해 주시느라 돈 좀 들었겠어요. 동요준비 외에 율동준비, MR준비, 그리고 응원도구까지 준비해 왔네요.
그런데 너무 길었어요. 끝엔 좀 지루했다는..
동요만 계속 귀따갑게 부르지 말고 중간중간 양념 공연 좀 넣었으면 저같은 일반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꽃이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할 까요? 생각보다 연꽃의 키가 아주 컸어요^^
연꽃축제답게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진짝으러 오는 게 방문목적이므로 포토존을 여기저기 잘 마련해 주었고 즉석사진촬영서비스도 열댓군데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 것도 좋았습니다.
인두화 그려주는 낙화장 서비스 부스도 가봤습니다. 내 얼굴 그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
연꽃만 있으면 단조로울까봐 해바라기꽃밭이 포토존으로 인기를 누렸고 조롱박 터널 같은 게 있어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공간구성을 아주 잘해서 일급관광지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퍼레이드가 신선했습니다.
<서동선화 나이트 퍼레이드>
퍼레이드 길이가 짧은 게 흠이지만 화려한 조명의 예술성과 퍼포머들의 연기력.
어디서 이런 미모의 배우들을 모셔왔는지, 인물좋은 서동, 선화, 그리고 그 앞뒤의 행렬 주인공들..
그래서 한참 따라 다녔습니다. ㅋㅋㅋ
연꽃마차 당나귀체험도 큰 인기를 구가했어요.. 안 비싸요.. 그까이꺼 돈 오천원 아껴 뭐한대유~
애들도 좋아하고 연인들도 할매할배들도 다들 좋아합니다.
어린이들도 많이 옵니다.
<빅점핑 연꽃피어오름>이라는 놀이기구 태워줄만 합니다.
학습체험들이 참 많아요. 세계유산체험, 생태체험, 서동선화 의상체험, 연꽃소원등 판매장 등등
서비스가 참 좋은 축제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부여에 또 올랍니다.
화장실 주차장 셔틀버스 푸드버스 등등 모두 좋았습니다.
근데 푸드트럭 음식맛은 좀 .. 글쎄요~
특징이 없었다는 얘기지요..
<연꽃나라방송국>은 객석 배치가 특이했어요. 연회식 객석을 마련하여 편안한 공연감상을 하게 해주는 부여만의 축제문화였습니다. 이러한 편안한 관람환경 덕에 무대정리나 리허설 때도 관객 유실이 없었음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용무 있나요?> .. 무슨 뜻인지 원~
용(龍)의 아들 무왕(武王)이라서 딴 건가요? 아마도^^ 그러겠죠??
네이밍(Naming)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궁금한 걸 못 참는 저같은 사람에겐 참 아쉬웠어요.
백제 무왕 즉위식은 완성도가 좀 떨어져 보였지만.. 백제다움도 부족했지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주지 못했지만..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고, 백제 시조 온조왕과 사비백제 6대왕(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 무왕, 의자왕)을 알게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답니다.
백제제례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설명이 있는 역사이야기 <무왕즉위식>을 즐겼습니다. 근데 좀..
Frankly speaking, It"s boring~. 진행자 목소리도 좀.. 이런 나레이션은 사실 성우級이 해야하는데.. 예술감독 없는 축제의 한계?
저도, 우리 축제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 한말씀 드리자면..
(좋았던 점)
- 야간 데이트코스로, 주민산책코스로, 관광객 추억만들기코스로 손색없는 장소성을 잘 살리고 있음
-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길지 않고 짤막짤막하여 어느 것이나 산뜻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것
- 야간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화려하여 여름축제로 제격이라는 점
- 자연적인 포토존이 많은데도 예술적인 조형물을 설치하여 꽃축제의 사진찍는 명소화 실현한 점
- 무대공연 진행을 스무스하게 하고 프로그램이 촌스럽지 않다는 점
- 무대 배경 디자인 훌륭하고, 대형텐트로 그늘막 통풍역할까지 해주며, 의자 숫자 조정 가능
- 연꽃나라 방송국,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이 운용되는 아이디어 상품이었음
- 나이트 퍼레이드 인상적임. 짧지만 계속 보여줌이 좋고 야간퍼레이드 예술성 있음
(안좋았던점)
- 각설이 품바타령이 축제장 사방을 포위하여 점령해버렸음
- 모든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보장하는 예술감독 연출이 부족한 점
- 역시 밤에는 화려한 불꽃 또는 불빛의 쇼가 있어야는데 천화일화 레이저쇼도 그리 훌륭하지는 않음
- 서동왕자 선화공주 러브스토리가 줄을 이어야 하는데 주제극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
(서동선화 몇 쌍의 연기자가 몇 곳에서 2분짜리 단막극을 하루에 몇 번씩 보여 줬으면)
(메인무대 킬러컨텐츠는 -뮤지컬 주제극 -서동요 대회 -무왕즉위식 정도 돼야~?)
- 이 곳 저곳에서 서동왕자가 나타나고 선화공주가 나타나서 같이 사진찍고, 그럴 줄 알았는데
- 비공인 잡상인이 많은 것 같음
- 부채 나눠줌이나 햇볕모자 나눠줌, 이제는 시각적으로 그리 훌륭하지 않아 보임
(고급형 연꽃모자 개발하여 나눠 줌이 어떨까?)
- 연인들이 서동체험 선화체험 할 수 있도록 의상이나 게임 같은 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