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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며 더욱 커지는 나라사랑
<보훈둘레길>이라는 이름의 대전 현충원 걷기길은 총길이가 10.04Km 그래서 1004길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는 가족 모임이 있는 가을날 주말에 산책을 하기로 하고 대가족이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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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겁니까? 오늘 단풍이 절정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참배하러 오지도 않았고 오직 둘레길 걷기만 했는데 눈이 호강했고 애국심도 살짝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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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꽤 되었지요. 연식이 좀 되어갑니다.
이제는 사진을 찍을 때 썬글라스를 끼어야 예의가 갖춰진다는 형님의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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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길은 정말 빨갰습니다.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연과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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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현충원 밝은현충원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도 둘레길이 참 아름답지요. 그런데 대전현충원이 훨씬 넓고 깊은 숲 속에 있어 참 좋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명산 계룡산의 맥을 이어 받은 명당(明當)으로, 330만평방미터(100만坪) 대지 위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永眠)해 있는 보훈의 성지이며 애국교육의 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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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색깔을 따라 둘레길 이름을 지었습니다.
빨강길 1.4Km - 주황길 1.3Km - 노랑길 1.4.Km - 초록길 2,2Km - 파랑길 0.84Km - 쪽빛길 1.4Km - 보라길 1.5Km
모두 10.04Km의 길이가 됩니다. 그래서 보훈둘레길1004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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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철도기념관에 들어 갑니다. 기차를 타면 되는 겁니다. 부산에서 타고 신의주로 가고 싶어집니다.
대륙횡단열차를 타고 중국으로 러시아로 유럽으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부산에서 스페인까지 저 기차를 타고 가면 얼마나 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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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길은 평탄한데 주황길은 약간 오르내리는 길이 있습니다.
주황길에는 <양성평등화장실>이란 게 있네요.
그래서 나는 여성이 서서 오줌싸는 화장실인가? 생각 했는데..
남성화장실과 여성화장실의 면적 비율이 3:7이랍니다. 이런 배려로 여성화장실 혼잡도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라서 이렇게 명명했다는군요.
참내.. 유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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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묘역이 있습니다. 최규하 대통령께서 영면해 계십니다.
국가원수묘역, 장군묘역, 장교사관묘역, 사병묘역.. 사이즈도 각각 다르고~
역시 군대는 계급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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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와 열을 딱딱 맞춰 묻혀 있습니다.
군대는 군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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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길의 끝은 보훈샘터입니다. 여기서 약수물을 떠 마시고 손도 씻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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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들을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금과옥조와 같은 말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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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길의 시작은 소나무숲이고 바로 대나무숲길입니다. 충혼지라는 연못도 있고 보호과수랜드에는 앵두나무 산수유나무 왕보리수나무 등 9종 300여주가 심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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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쉼터가 있어 참 좋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Roy G. Biv) 7개 코스를 다 돌지 않아도 됩니다.
메타세콰이어 길도 단풍이 들었네요.
내 아내의 머리카락도 단풍이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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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아무도 국가 유공자가 없나요? 현충원에 올 일이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산책코스로 트레킹 오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노랑길 돌아 나올때 천암함 46용사 묘역을 지나며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우리 가족과 친척은 모두 군대 갔다 왔는데 전사자 없고 전상자 없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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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생각하고 내 건강도 챙기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가족묘역도 축제의 산책코스로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하며 피톤치드 많이 마신 기분 좋은 하루를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급히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오늘은 분명 단풍축제를 즐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