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의 원조요 강원도 겨울축제의 효시 인제빙어축제가 벌써 제19회를 맞으며 개막을 한다.
축제장은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마을이다. 지난 12월 말부터 얼기 시작한 빙어호의 얼음판은 안전두께 30Cm를 달성하기 위해 소한 대한의 추위를 반겼고 축제기간 한파도 반기고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광활한 얼음판 위에서 추억을 낚는 빙어 낚시가 핵심 매력 이벤트이며, 얼음놀이터 눈놀이터에서 추위를 이겨 내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내는 축제이다.
또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두메산골 및 낭만쉼터, 전 국민과 군민이 참여하는 전국얼음축구대회, 얼음게이트볼대회, 빙어올림픽 대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거기에 풍성한 볼거리와 특이한 먹거리를 즐기는 유니크베뉴, 유니크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신나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대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가족축제의 모범을 보이게 될 것 같다. 원조 겨울축제의 모습을 기대하며 관광객들은 음력으로 묵은 해를 보내는 가족여행 장소로 인제빙어축제를 택하게 될 것이다.
이 축제는 이야기가 있다. 스노온(SNOW+溫) 이야기다. 스노온은 호기심이 가득한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귀여운 외계인인데 지느러미 모양의 짧은 팔다리를 하고 있으며 빙어 슈트를 즐겨 입는 축제의 캐릭터다.
자신의 추운 별을 떠나 따뜻한 거주지를 찾아 정착한 곳이 겨울의 인제이다. 자신이 찾던 따뜻함은 절대적인 온도가 아니라 가족, 이웃, 친구 들과 함께 즐기는 행복이 진정한 온기임을 깨닫고 인제의 매력에 취해 이곳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겁고 신나게 축제를 만끽하는 방법은 무얼까?
올해 빙어축제장의 빙판행사장에는 빙어낚시터와 얼음 놀이터, 빙판대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2300여개의 얼음구멍으로 운영하는 빙어낚시터가 무료로 개방된다는 것이 차별화된 겨울축제의 원조답기도 하다. 무료 빙어낚시터 옆에는 바람막이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텐트낚시터가 있어 은빛 빙어를 낚는 유료 옵션 선택도 가능하다.
또한 얼음놀이터에는 1인승, 2인승 및 3인승의 좌식 얼음썰매를 비롯하여 얼음판 위의 ATV 와 아르고 체험, 그리고 미니 미끄럼틀 등을 이용한 이색 얼음판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빙어올림픽 경기가 흥미진진하다. 인제군민이 함께 즐기는 빙어 올림픽과 군부대 빙어올림픽이 있고, 인제에서만 볼 수 있는 강원얼음게이트볼대회 등 다양한 이색 스포츠 경기가 축제장을 수 놓는다.
얼음판에서 즐기는 빙어튀김, 빙어회, 빙어도리뱅뱅이, 어죽 등 빙어 요리에서 얻는 청정 자연의 맛이 무엇보다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도 한다.
"빙어는, 가장 흔하게는 회로 먹는다. 살아 있는 그대로 초고추장을 찍어 입안에 넣는다. 살아 있는 빙어를 씹어야 하니 남자들도 꺼리는 음식이다. 그러나 빙어의 옅은 오이 향의 살 맛과 사각~ 하는 식 감에 맛을 들이면 겨울이 언제 오나 기다리게 된다. 크기에 따라 빙어 맛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너무 큰 것은 뼈가 씹혀 오히려 맛이 떨어지는 듯하고 너무 작은 것은 살 맛이 여려 산뜻한 오이 향을 즐기기에는 부족하다. 다음으로는 빙어튀김이 흔한데, 그 옅은 살 맛이 짙은 튀김 기름 향에 묻혀 빙어의 참 맛을 즐기기에는 마땅하지 않다. 그 외 각종 채소를 넣어 양념한 무침이 있고, 매운탕을 끓이기도 한다."
황교익의 이야기에서 빙어의 맛과 빙어 생태를 깊이 알 수 있다.
"호수의 요정 빙어는 바다빙어과 물고기이지만 민물에 산다. 바다빙어과 물고기는 크게 바다에서 사는 것과 민물에서 사는 것으로 나뉜다. 일식 집에서 팔리는 시사모(열빙어)도 빙어의 일종으로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에 민물로 이동한다. 이같이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종은 북녘에 살아 한반도에서는 보기 드물다. 우리 땅의 저수지와 호수에서 흔히 보는 빙어는 바다에 나가지 못하고 민물에 갇혀 살게 되면서 지금의 생태를 가지게 되었다. 송어가 바다에 나가지 못하면 산천어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축제는 인제군민이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인제군 문화재단의 전문가급 축제 관계자들이 기획하고 운영한다. 상업화 되어가는 다른 지역의 특산물축제와는 달리 주민들이 관광객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기쁨을 갖는다. 관광객들은 주변의 자작나무숲과 황태덕장 등 인제만의 산촌문화 접하며 하루를 더 묵으려 할 것이고, 바가지 상혼을 보이지 않던 인심 좋은 주민들은 축제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