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대왕인 세종대왕의 아들 임영대군(臨瀛大君)의 후손인 전주이씨 이찰과 이율 형제 이야기를 극으로 만들었습니다.
극단 해오름의 연기가 객석참여를 끌어 들이고 마당극의 형태를 취하며 부평 계양구의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장식해 줍니다.
(2019년 인천 계양구 생생문화재 계양산성/도호부청사/부평향교 주관 계양문화원, 사진:2019.09.06.오전 부평향교)
조선 광해군 6년(1614)에 태어나 행실이 바르고 효심이 지극하다는 이찰과 이율 형제 이야기입니다. 형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병이 들어 눕게되자 곁에서 간호를 합니다. 백방으로 약을 구해 극진히 간호하였으나 낫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위독해지자 형제가 번갈아가며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아버지 입에 흘려 넣어 드렸으나 끝내는 세상을 뜨게 됩니다. 형제는 장례를 치르고 묘막을 짓고 3년 간의 시묘를 살았는데, 이후 아버지께 못한 효도를 유감스럽게 생각하여 어머니를 더욱더 극진히 모시게 됩니다.
형제가 나이 40이 가까워오자 어머님 또한 노환으로 위독해지자 아버지께 하였던 대로 똑같이 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픽션을 집어 넣습니다. 산에가서 산삼을 캐와 삼계탕을 끓여 그 죽을 떠 드리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 형이 산 속으로 떠납니다.
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나 죽게 되는데 호랑이가 효성에 감동하여 어머니께 약을 드리러 다녀온 뒤에 돌아오면 잡아 먹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산 중에서 백년 묵은 산삼을 만나 캐 오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어머니는 결국 돌아가셔 또 다시 형제는 다시 묘막을 짓고 3년 간의 시묘살이를 했다고 합니다.
나라에서는 이를 알고 현종 11년 (1670)에 벼슬과 함께 효자정려(孝子旌閭)를 내렸답니다.
이찰 이율 형제의 묘소와 함께 있는 효자정려는 인천 계양구 갈현동 산73-6번지에 있으며 시도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