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단양온달문화축제를 찾아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에 갔습니다.
지난 10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축제는 열렸습니다.
축제현수막 가로등배너로 반기는 다른 축제보다 여기는 고구려깃발을 휘날려 품위와 기상을 뽐내고 있네요
근데 웰컴존부터 뽕짝 노래가 반겨 깜짝 놀랬네요, 시골장터국밥축젠줄 알구유.. 그런데 알고 보니 트로트메들리 음반판매상이 너무 크게 노래를 틀었네요. 이런 걸 좀 행정 지도해야하는데..
온달관광지의 장소성을 살리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괜찮은 축제로 보였습니다.
온달관광지는 연개소문, 천추태후, 태왕사신기 등이 찍힌 촬영지 온달세트장과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 그리고 트레킹하여 올라가기 좋은 온달산성이 있어 평소에도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모든 내방객이 고구려 복식으로 갈아 입고 황궁에 입장하게 하는 시스템이 아주 맘에 들게 합니다. 왕족이나 귀족의 옷만 입으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더러는 평민의 복장을 한답니다.
내방객의 평균연령이 좀 높았는데, 이는 군 단위축제라서 어쩔 수가 없구나~ 함으로 지나가려는데,
또 의외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학부모 행렬도 참 많았습니다.
체험으로 온달평강목걸이, 고구려왕관, 한과, 자개공예 같은 有意味한 만들기 체험이 눈길을 끌었구요.
궁(宮)을 떠난 공주, 동심의 세계로 혹부리영감무대배경의 인프라가 너무 훌륭했습니다. 연극공연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모든 STAFF들이 다 고구려 복장을 하고 있는 것도 보기 좋은데 삼족오문양을 담고 있었구요~
무대연출이 참 졸네요 조원전(朝元殿) 앞의 드라마세트장 계단이.. 화려한 고구려궁에 취타대와 퍼레이드 팀들이 위용을 갖추고 배열해 있고 오방색 하늘띠가 그림을 만들어 줍니다.
사회적약자를 중심으로 앞자리에 장애인단체 등을 초청하여 앉힌 것도 예쁘고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개막공연을 보는 것도 아름답습니다.
금데 뜬금없이 가수 민지가 노래를 하는데 이건 뭐여~ 할 수 있지만 이만한 조미료가 워디 있겄슈
퍼레이드 온달과 평강이 입장하는 퍼포먼스도 그들이 펼치는 뮤지컬 완성도가 심금을 울립니다.
배역 선정과 극 구성이 뛰어납니다.
무예시범도 삼족오깃발 플래깅(Flagging)도 타악도 무용도 사자춤도..
모두가 볼만합니다.
그런데 객석 수용능력이 적어 서 있는 사람이 많고 까치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이 곳 온달관광지를 축제 때 무료입장할 수 있다는 기쁨을 주고 동선안내도 잘 해줘 관람방향을 가이드해 줍니다.
또한 다양한 코믹멘트의 포토존이 있어요.
먹거리존은 성 밖에 나오면 바로 있는데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 영춘생활개선회, 한국자유총연맹여성회, 새마을회 등 마을 사람들이 전통음식 먹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산촌두부, 맥적구이, 메밀전병 등 먹을 만한 것들이 많았고 무엇보다도 고구려 음식이라는 차좁쌀인절미, 곡아주, 맥적구이, 아욱물김치 등을 내 놨다는 게 어딥니까? (고증을 필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고구려 주막을 좀 더 고구려스럽게 했으면 어떨까요? 멍석위의 주안상도, 주모도, 손님도 고구려 복식을하면 좋았을 것을.. 그늘이 없어 낮에 응달을 찾아 마루에 걸터 않는 사람들이 좋아보였습니다.
宮을 떠난 공주 연극을 보았습니다.
고구려 테마존의 장소성을 십분활용한 게 멋지지요. 무대와 객석 간에 연못이 있어 정취를 더하게 하고
그런데 연못 분수의 소음은 크고 마이크 음향소리는 적으며 상가의 음악이 소음 수준이고 담넘어 다른 프로그램의 소음 간섭이 아주 심했는데 신속하게 처리를 못함이 아쉬웠습니다. 심지어 음향사고까지 났습니다.
고구려 갑옷과 병장체험의 인기가 좋았습니다 사진 찍으니 추억만들기에 참 좋았지요
삼족오광장 무대는 부스와 객석의 혼재로 좀 어스선한 분위기였고 객석이 혼잡시 부스의 역할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삼족오광장에서도 끊임없이 볼거리가 이어집니다.
고구려마상무예, 온달과 평강공주 댄스컬, 진천용몽리농요 등 무형문화재 공연, 군량미를 확보하라 쌀가마 옮기기, 온달산성 최후의 전투..
충청북도 무형문화재의 전시로 축제장 입구가 보기 좋았는데 온달기념품 같은 게 다양하지 못해 머천다이징에 신경 좀 썼으면 했습니다 살거리가 좀~~
영춘농특산물판매장이 주차장 주변에 있어 지역특산물을 사고 싶었는데 또 문을 닫았네요?
축제장 입구 상가주변에 트로트 음반 노점상보다 찰옥수수 파는 할머니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다행히 시티투어와 연계한 단양 관광지 찾을 수 있어 축제 참여객을 늘리는 효과는 있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