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 전통 먹거리인 곶감이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 특산물축제인 곶감축제는 농촌형 축제인데 과연 젊은이들이 찾아 을까?
이 두가지 의문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오늘 충북 영동에서 보았다.
감고을 영동의 주홍빛 달콤쫀득한 향연인 2020 영동곶감축제가 1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리고 있다.
2003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곶감축제는 올해 "맛있는 새해선물, 행복多감 영동곶감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정초로 축제일을 옮겨 잡아 개최하고 있다. 설 선물로 영동곶감을 마련하게 하는 공략법이고, 정월 첫 주말 비교적 바쁘지 않은 때 어린이 동반한 가족참여형 축제로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영동곶감축제는 확실히 젊어졌다. 축제참여객의 평균연령이 작년에 비해 20년 낮아진 듯하다.
뽀로로 캐릭터가 애들을 구름처럼 몰고 왔다. 전래동화 게임과 눈썰매타기 놀이존을 형성한 것도 또한 주요했다.
4일과 9일은 영동장날이다. 축제 둘쨋날인 오늘 1월 4일은 장날의 효과와 함께 어린이 위주 프로그램으로 3대에 걸친 온가족 참여객이 눈에 띠게 늘었다.
깊은 산골의 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더해 만들어진 품질 좋은 영동곶감의 생산을 하는 27곳 곶감농가와 19곳 특산물 농가가 참여해 장터를 만들기도 했다.
첫날인 3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난계국악단 신년음악회,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오늘 4일(토)에는 어린이 마술공연, 뽀로로 이벤트 공연 등의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읍면 화합 곶감노래자랑대회, 버드리 품바쇼 등이 이어졌다. 내일 5일(일)에는 <호랑이와 곶감 전래동화> 연극,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MBC 영동곶감 한마음 콘서트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영동 축제의 단골 MC, 뽀빠이 이상용이 사회를 본다.
곶감 나눠주기 행사, 곶감 이벤트 게임이 수시로 진행되고 가족관람객을 위해 뽀로로 이벤트 공연, 얼음썰매장도 열린다. 곶감 외에도 군밤, 어묵, 순두부, 떡국 등 추억의 먹거리를 시식할 수 있고 사과, 아로니아, 블루베리, 와인, 호두 등 농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영동 장날에 영동곶감축제와 함께한 새해 첫 주말은 입이 호강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