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수성(仁者壽城).. 대구 수성구의 표어인데,
이 곳의 가장 큰 축제 수성못페스티벌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들은 아름다운 가을 날씨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이 곳 수성못을 많이 찾는다.
수성못(壽城못)은 대구 시민의 휴식처요 후식처. 힐링산책을 즐길 수 있고, 식후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만수통닭,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즐기며 눈코입에 좋은 걸 넣을 수 있는 곳..
수성못은 일본제국주의시대에 조성되었다. 수성의 벌판은 그 때 당시 신천 물을 이용해 농사 짓던 옥토였었다.
그런데 1923년 대구의 상수도 확장공사가 결정되고, 신천 물은 상수도로 이용하게 되어, 수성들 일대 농민들은 농업용수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때 일본인 미즈사키 린타로(水崎林太郞)라는 분이 나서서 수성못을 축조하고 그는 평생을 조선을 위해 살다가 조선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선땅에 묻히기를 희망하여 바로 수성못 위 산 기슭의 산책길에 그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1924년 착공, 1927년 완공된 수성못.
1960년대 유원지로 개발되었고, 오랜동안 포장마차촌이 성업하여 오다가 2013년 수성못생태복원사업이 완료되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조국에도 해방의 날이 올까?
수성못 남쪽엔 법이산 아래 숲길이 있고 사진찍기 좋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 북쪽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흙길이 있다.비가 와도 걸을 수 있도록 진흙은 없고 뽀송뽀송한 황토흙이 반겨 준다.
서쪽 하류 쪽 바로 아래에 <아르떼 수성랜드>가 있다. 놀이기구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 한다.
수성못, 경치 좋고 공기 좋은 대구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이다.
가을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신천 하류 쪽에 피어 있고 인생 가을 을 맞으신 분들이 한들한들 이야기 꽃을 피운다. 코스모스는 고향의 느낌과 겸손함의 미덕이, 그리고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꽃말이 <순정>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