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떠 있는 서울함갑판 위에서 바다를 가르며 진군하는 위용을 느끼며 호위함 선원이 되어 본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강,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 있는 거대한 퇴역 해군기지 <서울함공원>이다.
서울함 공원은 30년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서울함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3면의 바다를 지켜온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함 등이 전시된 공원으로서 해군의 호국 정신을 배우는 함상테마파크이고 도심의 휴식공간이다.
원형 그대로를 보존한 3척의 군함을 구석구석 들여다 볼 수 있다. 전투복체험, 전투식량체험, 만들기체험 등 프로그램도 있다. 순양함 구축함은 없지만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 정도면 해군의 선상 생활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전투식량체험식단은 그리 특이하지는 않아 보인다. 온국민의 건강간식 건빵을 필두로, 물업시 불없이 줄만 땡기면 조리가 되는 신기한 체험의 소고기덮밥, 불려 먹는 전투식량 비빔밥 등이 있다. 매일 12시부터 13시까지 한시간 동안 점심때에만 판매를 한다.
해군의 군복 이야기도 재미있다. 해군 세일러복 즉 마린복의 기능적 특징을 알아본다.
바닷바람이 세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세일러복의 옷깃을 세워 소리를 잘 듣게되면 통신의 이점을 취할 수 있다.
해군의 모자는 빵모자인데 그 이유는 배에 물이 고였을 때 모자를 벗어 빨리 물을 퍼내는 바가지 역할을 할 수 있어서이다.
또 해군바지는 나팔바지이다. 이는 오리발 역할을 하므로 수영을 쉽게 하도록 해 준다.
해군은 항상 넥타이를 하고 다닌다. 깊은 바다에 빠졌을 때 상어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넥타이는 쉽게 풀고 조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넥타이를 풀어 발목에 착용한다. 상어는 상대가 자신보다 길이가 길면 공격하지 않는다. 그래서 넥타이를 발목에 매고 수영하면 몸의 크기가 길게 보여 상어의 공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서울함공원의 임창택 센터장 전투상황실 이야기 설명을 들으면 실감이 난다.
조타실 함장실 전탐실 통신실 엔진실 사병식당 등등 배울 게 참 많다.
군함 공부를 해보자.
군함의 크기는 배수량(Displacement)으로 나눈다. 배수량은 물을 밀어내는 량 즉 부력을 뜻하며 경하배수량(Light Displacement)과 만재배수량(Full Load Displacement)을 표기하는 게 상례다. 전함은 평균적으로 5만톤급, 순양함은 1만톤급, 구축함은 3천톤급, 호위함은 천오백톤급, 초계함은 4백톤급, 고속정은 150톤급이라 할 수 있다.
배 이름 짓는 것도 정해져 있다. 구축함은 장군이나 위인 이름, 즉 세종대왕함 이순신함 광대토대왕함 등 이름을 쓴다. 호위함은 광역단체 도시명을 쓴다. 대구함 서울함 경남함 등이다. 퇴역 서울함은 1900톤이며 구축중인 새 서울함은 2800톤급이라 한다. 초계함은 포항함 등 기초단체 도시명을 쓴다. 초계함은 새이름, 참수리호 같은 이름을 붙이고, 잠수함은 독립군 이름이나 돌고래급 같은 이름도 붙인다.
임 센터장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애타게 기다린다. 많은 학부모들이 사전예약을 서두르는데도, 공원에서는 방역지침에 따라 너무나 제한된 출입인원을 통제해야해서, 활짝 개방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 아니었으면 열릴 행사도 다양하다.
4월 해군음악회 / 5월 어린이날행사 / 6월 어린이미술대회 / 7월 사진공모전 / 10월 서울함페스티벌 / 12월 서울함크리스마스
옛날부터 뱃길이었던 한강, 마포나루와 가까운 곳.. 삼국항쟁의 요충지였으며 우리나라 문명사의 중심이었던 곳. 「서울함공원」 주변 망원정 지역 강변은 조선시대 수군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왕이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던 역사적 장소이기에, 이 곳은 한강의 명소가 되어 간다.
- 위 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리틀야구장 인근)
- 주요시설 : 전시 및 체험 - 안내센터, 퇴역함정 3척(서울함, 고속정, 잠수함), 다목적 광장
- 면 적 : 대지 9,952㎡, 연면적 485㎡(2층)
씩씩하고 똑똑한 아이들이 서울함공원에서 해군의 꿈을 키워가기를 기대하며, 해군가를 불러 본다.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의 방패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곳에 조국이 있다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가 고향 가슴 속 끓는 피를 고이 바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