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가 활짝 핀 유월말.. 칠월초?
예쁜 하늘을 바라보며 외암마을의 돌담길을 걸었습니다.
아산외암민속마을은 송악면 설화산 남쪽의 넓은 옛집 한옥마을.. 기와집 한옥보다 초가집 한옥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약 5백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 살고 있다네요. 높지 않은 아담한 돌담이 온 동네 골목길을 만들어 주고 담장 길이를 모두 합치면 5,300m나 된다고 합니다.
여러 성씨가 살고 있었다는데 조선 명종 때 예안 이씨 이사종이 세 딸만 둔 진한평의 첫째 사위가 되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그의 후손들이 번창하게 되었다 합니다. 조선 경종 3년(1723)에 이간(李柬) 선생(1677~1727)이 쓴 외암기에 마을 이름을 "외암"으로 기록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간은 조선 숙종 때 태어나 숙종-경종-영조 시대의 성리학자로 인(人)·물(物)의 성(性)은 동일하다는 인물동성론(人物同性論)을 주장했다지요?
기호사림(畿湖士林)의 학맥을 외워봅니다.
율곡(이이) 사계(김장생) 우암(송시열) 수암(권상하) 외암(이건)
이건 선생의 호는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외암(巍巖)이라 지었는데 그의 호를 따서 마을 이름을 외암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일제 시대부터는 한자 획수가 적은 동음의 외암(外岩)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답니다.
건재고택 참판댁 교수댁 .. 등 꼭 들러봐야 할 집이 있어요.
영암군수를 지낸 이상익이 살던 집이 건재고택인데, 외암 이간 선생이 태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인데 문화재로 지정되고 한참동안 닫혀 있다가 곡절끝에 개장된 곳이어서 예쁜 정원과 생태계까지 아름다운, 추억남기기 사진찍기에 정말로 좋은 집니다.
교수댁은 퇴암 이성렬(1888~1943)이 살던 집인데 훗날 성균관 교수를 지낸 이용구(1854~ ? )님이 살게 되면서 붙은 택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어서 박물관보다 나은 전시물인 전통농가와 전통상류층 가옥을 볼 수 있습니다. 60여 호 남짓 되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장승도 있고 연꽃도 보고 텃밭도 보고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도 봅니다. 장독대도 안채 부엌 사랑채 문간채 소슬대문 외양간 전통놀이 등등 볼 게 참 많아요.
축제가 열립니다. 정월대보름에는 느티나무제와 장승제를 지내고, 가을에는 관·혼·상·제 재현과 민속놀이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짚풀문화제>가 펼쳐집니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꼭 가 봐줘야 합니다.
장마철에 다녀왔습니다.
외암 이건 묘소도 봤습니다.
외암마을 단순 관광은 예약없이 매표소에서 2천원 티켓팅하면 입장 가능합니다.
숙박도 가능하나 민박이용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마을관광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9:00~5:00까지 입장) 애견동반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