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6일 금요일
오늘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 아트센터 한옥마을 옆에서
제6회 겨울公州 군밤축제 개막하는 순간 저희는 들렀습니다.
최원철 공주 시장님은 국내 최대의 알밤 생산지 공주에서 열리는 겨울 대표축제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보였답니다. 그는 소비가 줄어든 알밤의 새로운 매출 확대를 위해 축제를 통해 밤 소비를 늘리고 밤 2차가공품 개발과 생산을 늘려 밤 생산농가을 기쁘게 하는 좋은 시장님 같아 좋아 보였습니다.
군밤은 뜨거운 불에 구워야 제맛이 난다고 합니다. 껍질에 광택이 나고 과육이 단단한 공주 밤을 골라 담아 놓은 9천원 짜리 한 봉지를 사서 대형화로에 손님이 직접 군밤을 굽는 체험 프로그램이 으뜸 콘텐츠였습니다.
뜨거운 불에 단시간 구워 줘야 합니다. 천천히 구우면 기포가 생기면서 밤폭탄이나 밤로켓으로 돌변하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칼집을 내 놓은 밤을 구워야 하고 잘 뒤집어 가며 껍질이 탈 정도로 센 불에 급속 가열한다는 겁니다. 껍데기는 탔어도 속은 안 탔으니까요.
COVID-19 탓에 3년 만의 대면 행사로 축제는 열렸고, "공주 알밤과 떠나는 달콤한 여행"이라는 주제 답게 가족 여행과 데이트 코스로 찾는 이가 많았습니다.
6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 화롯불 붙이기와 알밤 오재미 던지기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어째 시골 마을축제처럼 소박하게 펼쳐지네요. 좀 더 화려했으면 합니다.
축제 운영시간을 늘린 게 너무 좋았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퇴근 시간 이후와 토요일 밤 주말 야간 관광객들이 즐기도록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한 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막식에 점화한 대형 화롯불이 계속 예쁘게 타도록, 마치 올림픽 성화 불처럼, 잘 관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구요~
사진찍을 만한 추억 만들기 아이템이 적었어요. 캐릭터도 조형물도.. 오브제가 숫적으로 적어서 포토존이 안 나오네요. 옆에 한옥마을 뜨끈한 장작불 온돌방도 연계한 상품 만들어 서울 사람 불러 들이고, 주차장도 좀 널널하게 만들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그래야는데, 접근성 편의성 관광연계성??
공주의 밤(栗)을 공주의 밤(夜)에 불(火)로 연결했다는 겁니다.
차령산맥 정기 받아 계룡산 청정지역 공기와 물과 흙에서 심한 일교차를 겪어 탄생한 공주 알밤은 강제로 떨어뜨려 수확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알밤을 수확하였기에 맛과 저장력이 뛰어나답니다.
사 먹을 것도 많고 집에 사갈 것도 참 많아요. 2차 가공품 (밤으로 빵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청국장도 만들고 술도 담고 간식거리도 연구개발한 결과물)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군밤체험 외에도 떡도 굽고 고기꼬치도 굽고..
근데 가격이 너무나 착하다는 겁니다. 이러니 많이 먹게 됩니다.
많이 사먹고 배가 부르니 펄쩍펄쩍 뛰게도 하네요. 추운데 옷을 두껍게 입어서 널뛰기도 투호놀이도 전통놀이에 우둔한 몸놀림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여기저기 버스킹 형태의 볼거리 공연도 있었습니다. 타악 퍼포먼스, 재즈 보컬, 공주 오카리나 팬플룻 앙상블, 프린지 공연도 좋았고 군밤장수와 함께 즉석 이벤트 등 나름대로 예술을 담아 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조금만 더 Higher Quality 공연이 들어가 줬으면 하구요..
그러나 주차문제 등 편의시설 부족과 일반 먹거리 부스의 부족, 축제공간 디자인의 비전문성 등..
한옥마을, 아트센터고마 전시 프로그램, 공주박물관 등 인근 연계관광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
이제 6회를 맞는 축제이니만큼 발전해 갔으면 합니다.
간단한 축제 리뷰 마칩니다. 첫날 하루 본 소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