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윷이요~ 율이가 던지자 연속 세 번 윷이 나오니 같은 편 카이와 토니가 좋아하고, 준이는 형이라서 다른 편이라도 좋아하고..
독일의 서남부 지역 교민들이 명절 때마다 한글학교 학생들 중심으로 모두 모여 설날축제와 한가위축제를 벌인답니다. 이 번 계묘년 맞이 설날도 어김없이 전통놀이체험, 세배 드리고 덕담 듣기, 만두빚기체험, 떡국 함께 먹기 등을 즐겼습니다.
자알란트(SAARLAND) 한글학교(KOREANISCHE SCHULE)의 설날행사입니다.
주독일한국교육원 Koreanisches Erziehungsinstitut in Deutschland
독일 전역의 33개 한글학교 중 하나랍니다. 유지혜 교장선생님이 이끌고 있어요.
절하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여자는 오른손,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포개서 잡고 엎드려 절을 하는데 모두들 웃습니다. 세배하는 폼이 제각각이라서.. 그래도 부모님 조부모님이 한국인이든 독일인이든 빠지지 않고 덕담을 해 줍니다. 그리고 세뱃돈은 1유로 와 2유로 짜리 큼지막한 금동전을 줍니다. 금박지를 벗기면 초콜릿이라서 맛있게 받아 먹게 됩니다.
오늘은 만두만들기 체험을 하는 날입니다. 준비된 반죽을 떼어 내며 만두피를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만두소를 만드는 일도 정성을 다하게 되지요.
노라와 하온이도 만두피를 만들어요.
집에서 가져온 밀대(롤러)로 얇게 만두피를 밀어대야 하거든요.
아주 얇고 동그란 모양의 만두피 만드는 게 맛을 결정한답니다.
유신이도 준이도 카이도 열심히 밀어 댔습니다.
엄마 아빠들이 나서서 떡국도 끓여 줍니다.
모두가 체험학습 겸 설 쇠는 날입니다. 3대가 함께하는 가족이 많아요.
빚어진 만두를 끓는 물에 넣고 맛있게 익히는데, 아무도 언제 꺼내는지를 몰라서 주춤..
전문 요리 선생님이 예쁘게 한 복 입으시고 도와 주시고,
지단을, 고기를, 양념을, 김가루를 배분하고..
각자가 준비해 온 그릇에 떡만두국 국물을 배급 받습니다.
맛있게 먹는 게 마지막 시간입니다.
먹기 전에 자알란트 어느 독일인 교수님이 한국말로 축사를 해 주십니다.
한글학교 유지혜 교장 선생님(검은색 복장 미모 여성MC)이 총연출을 한 축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답니다.
왜그런가 했더니 만두피가 너무 뚜꺼워서...
이제 알았습니다. 만두맛의 비결은
1) 만두소를 단단히 뭉쳐 많이 넣어야 한다.
2) 만두피는 최대한 얇게 빚어야 한다.
그래서 얘긴데요, 앞으로는..
만두 피 빚기를 고집하지 말고 그냥 파는 찹쌀 만두피를 가져다가 속 만 넣으면 안되나요?
떡만두국을 잘 못 먹는 어린이를 위해
이런 간식을 준비해 놓기도 합니다.
한인회장님도 후원을 해주셨는데, 축사를 통해 다음 한가위축제 때도 성대한 행사를 할 계획이라네요~ 우리 전통 문화를 스쳐 넘기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해 이런 행사와 한국말하기 대회, 한글 짓기 대회, 한국 역사 배우기 등이 계속 되고 있어 한글학교의 훌륭한 미션 수행과 역할 감당이 좋아 보였습니다.
하얀 눈이 무척 많이 내리는 계묘년 원단의 독일,
자르브뤼켄(SAARBRUCKEN)과 카이저슬라우테른(KAISERS LAUTERN) 사시는 교민분들 합께
즐거운 설을 보냈습니다. 이 번 설은 주말이라서 많이 참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