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갔을 때 화엄학을 공부하러 갔지요. 그런데 선묘라는 이름의 흠모하던 여인이 있었으니 선묘가 용으로 변하여 의상을 실어다 주어 신라에 귀국하게 해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요, 의상이 이 곳에 절을 지으려 할 때 이교도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선묘가 다시 석룡으로 변하여 공중에 띄워 있어 방해꾼들이 훼방을 놓지 못했다고 해요.이 뜬돌을 부석(浮石)이라하여 지금 무량수전 옆에 있는데 돌 이름을 따서 부석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배흘림기둥이 아름답고 안양루에서 보는 소백산 자락이 장관을 이루지요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부석사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올해 늦여름과 초가을에 제가 두 번 연속 찾은 부석사 풍경입니다.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 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의 한국미 산책/ 최순우/ 학고재 271쪽에 있는 글
문화유산이 많은 부석사에 국보가 5점, 보물이 8점 있다네요?
국보: 1.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2.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3. 영주 부석사 조사당, 4.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5. 부석사 조사당벽화
보물: 1.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 2. 영주 부석사 삼층석탑, 3. 영주 부석사 당간지주, 4. 영주 부석사 고려목판, 5. 영주 부석사 오불회괘불탱, 6. 영주 부석사 안양루, 7. 영주 부석사 범종각
해동화엄의 도량으로 의상대사가 "화엄의 법은 평등하여 사람의 높고 낮음이 없고 사람의 귀하고 천함이 없다"고 하신 인간평등과 존엄의 가치를 함유하고 있는 문화유산들이기에 세계유산이 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도 알게 하는 것 같아요.
세계유산 활용사업으로 해시태그부석사 위드부석사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해가 넘어 가기 전에..
영주사과를 드셔 보셨나요?
올해 사과 값이 비싸서 못드셨다구요?
영주사과는 부석사과랍니다. 영주시 부석면에 온통 사과밭 천지이고
부석사 주변에 뺑~ 둘러싼 사과나무들에 주렁주렁 사과가 열려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가치와 함께 하는 사과들이라 무척 탐스럽고 머리가 좋아 질 것 같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