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회 태백산 눈축제
"NOW OR NEVER- 지금, 여기, 태백"
영험한 태백산의 정기를 받으러 신년 벽두에 태백산으로 향했답니다.
천제단에서 4,4Km를 1시간 반이 채 안 걸려 내려 오면 당골 광장입니다.
아이젠과 지팡이 있어서 좋았구요~
<태백이 품은 세계> 39점의 눈조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전국 10개 대학의 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 출전 작품들도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길이 40m의 초대형 눈조각이 웅장했습니다. 두마리 청룡과 단군이 조화를 이루며..
40m의 <전설의 땅 태백>이라는 작품이 가장 크고 그 다음 큰 <비상의 청룡>은 35m
이글루 카페 들어가는 입구에 에스키모 인들이 앉아 있는데 그 옆에 함께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
그리고 고구마 구워 먹는 재미
앗, 그런데 눈이 녹아 내리고 있어요~
오페라하우스도 없어질 것 같아요.
사자상의 위용도 눈이 녹으며 숭숭 뚫리는 몸집으로 약해지고 있어요~
지구온난화인지.. 나는 추워 죽겠는데 왜 눈이 녹아 내리나요?
전시형과 체험형 축제 프로그램들.. 대형 눈조각 전시, 대학생 눈조각 경연, 눈꽃 등반대회, 대형 눈 미끄럼틀, 캐리와 친구들 키즈파크, 도전! 동계스포츠 대회 등
NOW OR NEVER - 지금, 여기, 태백
보통은 당골광장의 맨 아래, 제3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버스 타고 올라 갑니다.
주중: 국립공원 제 3주차장 ~ 제 1주차장까지 순환운행
주말: 혜림슈퍼 ~ 제1주차장까지 순환운행(배차간격 5분 내외)
주말엔 관광버스가 800대~1000대 들어 온답니다.
당연히 주차 전쟁이지요..
5분마다 셔틀버스가 다니니까 참 좋아요~
벌써 몇 번째 태백산눈축제 와 보는데 올 때마다 설레임과 옷차림 준비에 들뜨게 됩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눈 오는 날 왔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처럼 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건조한 날보다~
무대에서 끊임없이 공연이 펼쳐져요.
애들 위한 공연, 젊은이 공연, 중장년용 공연, 시니어 공연...
봐 줄 만 합니다.
태백석탄박물관이 옆에 있어서 볼거리를, 배울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꼭 가봐야 합니다. 줄을 감아 올리는 권양기(捲揚機 Hoist)부터 살펴보며 공학도가 되어 봅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연탄 특히 19공탄의 지나간 이야기로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문명의 발달과 에너지 사용의 변천으로 그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석탄.. 석탄산업의 변천사와 석탄생산 히스토리, 광산근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 등을 통해 사회과 학습을 하게 됩니다. 지하갱도 체험을 꼭 해보세요. 그리고 출구에서 기념품 또는 특산물 등 물건 좀 사서 나와야지요~
낙동강 1300리가 시작되는 황지(黃池) 연못,
태백시내로 들어가 봅니다.
태백이 한강 발원지(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황지)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황지 연못에 동전을 던져 넣으며 소원을 빕니다.
황지(黃池)는 황부자 집터이기에 황(黃)씨 성을 따서 만든 이름
그 전설이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에 기여하고 있고..
황부자는 재산이 많은 부자였지만, 구두쇠 수전노여서 베푸는 것에는 인색한 사람이었대요. 스님이 집에 왔는데, 시주를 청하는 노승에게 소똥 한 바가지를 담아 주었다네요~ 이를 본 며느리가 방아를 찧던 쌀을 주며 황부자의 용서를 살짝 빌었다합니다. 노승은 며느리에게 집의 운이 다했으니 자신을 따라 나서되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 당부합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 봤을까요 안봤을까요? 노승을 따라 가던 며느리는 뒤를 돌아다 보아 바위가 됩니다. 황부자가 살던 집은 물에 잠겨 연못이 되었다는 전설인데..
에이~ 태백한우 맛은 보고 가야지요~
황지자유시장 주변의 태백한우 실비식당에서 맛을 보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