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포 (禮緞浦)
눈앞에 강화도가 펼쳐 보이는 인천 중구 영종도의 북쪽 항구.
작고 아름다운 포구인데 이름도 예단포(禮緞浦)라..
임금님께 예단(禮緞)을 드리러 가는 포구(浦口)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네요.
1232년 고려의 대몽 항쟁 시절, 수도가 강화도로 천도되어 이 곳에서 물자와 벙력을 공급하고 왕명을 받아와 몽골군을 상대로 38년간을 싸울 수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경기도 인천군 예단포 마을에서 태어난 조진만 대법원장(1903-1979) 생애사가 써 있네요.. 기왕이면 생가 복원도 해 놓았으면..
시작되는 길부터 평탄하고 바닥이 질어도 다니도록 매트도 깔려 있습니다.
섬 한 귀퉁이에도 식물들이 반겨주고 새소리가 반겨 줍니다.
제주도 올레길의 축소판인가요?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둘레길이지요. 잠시 산책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걷기길입니다.
미단정(美緞亭)이라는 8각의 정자를 만납니다.
이 주변이 미단시티 공원이예요.
그래서 미단시티공원전망대라고도 합니다.
잠시 아래로 내려가 볼까요?
놓치지 말아야지요. 이 좋은 해변의 풍광을 보기 위해 내려가야 합니다.
멋진 퇴적암의 단면을 보며 지질학 공부도 하고
조수간만의 차이를 느끼며 해변의 낭만을 그려 보기도 합니다.
해변을 한바퀴 돌고 싶지만 오르는 길이 또 있을까 걱정되어 이만 돌아갑니다.
다시 올라오니 이제 산책길은 끝이라서 실망이지만 ..
아닙니다. 짧지만 행복한 2024년 2월 29일 오후였습니다.
화장실도 예쁜 예단포항
횟집도 있고 칼국수집도 있고 (맛집도 분명 있는듯한데, 저흰.. 때가 아니라서, 그냥 버스를 탑니다)
버스 노선이 전철역에서 연결됩니다.
시간표를 잘 보고 와야 됩니다. 버스 는 한시간 넘어서 한 대씩 운행되니까요~
주차장은 예단포항에 단장이 되어 있으니 자가용 차 있으면 드라이브 겸 끌고 와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