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전거 문화축제 ‘바이시클 필름 페스티벌(이하 BTF)’(사진)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일대에서 열린다.
BTF는 뉴욕의 브렌트 바버(창립자)가 2001년 뉴욕에서 자전거 사고를 당한 뒤 끔찍한 경험을 역으로 살려 자전거 문화를 위한 사회 안전 장치의 강화 및 자동차 중심의 도로 인식을 전환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자전거를 소재한 영화제이자 자전거 관련 문화 축제다.
뉴욕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전 세계에서 자전거를 소재로 만들어진 수백 편의 장·단편영화들을 출품 받아 그 중 70여 편의 영화를 선정해 전 세계 33개 도시를 돌며 상영한다.
자전거를 소재로 자유로운 주제와 형식으로 출품되는 작품들인 만큼 출품자의 다양한 개성과 위트가 살아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다. 일반적인 영화제와 달리, 별도의 시상식은 없으며 자전거를 좋아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의 영화가 주를 이룬다. 또한, BFF는 락페스티발·자전거 마니아들이 선보이는 트릭잼, 일러스트레이트 및 설치 미술 등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뮤직·스포츠·미술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행사 기간 동안 함께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강남·홍대·한남동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이는 한 곳에서 열리는 행사가 아닌 서울 강남·강북 전 지역을 아우르는 큰 규모의 자전거 관련 축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