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숨 쉬고 있는 문래동 철공장 거리에서 예술가들과 관객을 이어주고 ‘과정으로서 예술 활동’을 통해 현대 예술의 다양한 실을 자아서 국제예술문화의 아름다운 천을 만들어 나가는 실험적이면서도 자립적인 예술축제이다
1.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유래
2001년 거리춤판에서 시작되어 2007년 축제 개최
물레아트페스티벌은 2001년 무용과 퍼포먼스 등 젊은 예술가들의 거리춤판에서 시작되어, 2007년 문래동 지역에서 실험적 예술가들이 모여 축제를 개최하면서 시작되었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물레정신’을 이어 받아 오래된 공장촌인 문래동 철공소 거리에서 열리는 예술가의 실험정신과 관객이 어우러진 실험적이면서도 자립적인 예술축제이다. 물레아트페스티벌 기본취지는 관객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무용, 연극, 회화, 사진, 영상, 퍼포먼스, 문학, 학술행사 등 경계 없이 교류하면서 실험적인 창작과정을 자유롭게 발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르와 장르, 신진작가와 기성작가, 관객과 예술가, 외국인과 내국인 사이의 자립적인 예술정신을 소통하는 국제다원축제를 지향하는 것이다. 현대예술은 기존의 모더니즘 예술에 대한 거부와 창조적 수용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초월한 창작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현대 예술은 다양한 문화와 타 예술과의 만남, 융합, 해체, 변형을 통해 새로운 예술정신과 표현 형태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자신들의 창작품을 자유롭게 교류하는 장을 활성화하고 관객들 또한 현대예술의 새로운 양상들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필요하다. 이에 물레아트페스티벌은 국제다원예술의 교류를 통해 국·내외 동시대 예술의 정신과 예술가와 관객의 즐거운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장이 될 것이다. 그를 통해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동시대 예술의 흐름과 쟁점을 모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축제로서 그 의미를 최대한 살려나갈 것이다.
현재까지 축제가 진행되면서 예술가들과 지역주민 간의 문화예술 축제로서 지역공동체 소통에 기여한 것과 특성화된 지역예술 문화 콘텐츠 생성의 가능성이 높은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주요참여자는 춤을 중심으로 한 현대 예술의 모든 장르(복합 및 다원 예술)의 예술가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관객들이다. 물레아트페스티벌 프로그램은 다 장르간의 해체와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동시대 현대예술의 흐름과 미학적 감정 그리고 표현형식을 지향한다. 현재로서 축제는 문래동 철재상가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즐거움과 상상력을 나누고 있다. 축제는 국내·외 50여 개 팀 및 자유공연 팀 등 250여명의 실험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축제관객은 약 15,00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물레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2010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등포 구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철공장 사람들, Red Design, 유관예술기관 및 단체가 협찬하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대부분의 공연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여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2.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상징! “물레정신”
현대예술의 다양한 실이 국제예술문화의 아름다운 천이 되어
“물레”는 목화의 솜이나 누에고치의 실을 잣는 간단한 수공업의 방적 연장으로 아주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에 필요한 천을 자립적으로 생산하고, 일상의 작은 공간에서 "베틀노래"나 ‘물레노래’를 부르며 일상의 고통, 슬픔, 기쁨 등 삶을 나누며 새로운 삶에 대한 흥겨운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전통의 지혜가 있었다. 물레아트페스티벌에서 ‘물레정신’은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물레질을 하면서 서로서로 삶의 이야기를 교감하고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삶의 지혜와 상상력을 펼쳐 나가면서 소통의 천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의 진실, 바로 그 의미를 살린 것이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이 ‘물레정신’을 문래동 철제공장에 뿌리내리고자 하는 이유는 산업자본주의의 오래된 공장촌이 ‘착취와 도구화된 인간의 장소’ 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에서 잊혀 져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들의 삶의 진실이 살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에 우리의 삶이 도구화되지 않고 진실한 생활인으로서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오래된 공장촌의 삶의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문래동 철공장 거리라는 장소에서 ‘문래동 철제 공장촌’의 공간과 시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실핏줄처럼 새겨져 온 긴 역사의 흔적을 현실에서 물레질하듯 한 올 한 올 짜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레아트페스티벌은 현재 역사의 공간과 시간을 우리들의 삶과 교직시키면서 아름다운 천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고, 자립적이고 상호 공존하는 예술문화의 정신의 씨앗을 소중히 여기면서 예술가들과 일상의 주민들이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런 맥락에서 물레아트페스티벌의 ‘물레정신’은 역사가 숨 쉬고 있는 문래동 철공장 거리에서 예술가들과 관객을 이어주고 ‘과정으로서 예술 활동’을 통해 현대 예술의 다양한 실을 자아서 국제예술문화의 아름다운 천을 만들어 나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3.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전개과정
2001년 "꽃을 심자"부터 2010년 "사이"까지
초기에 물레아트페스티벌을 주최했던 춤공장은 2001년 이문동 시장골목 지하에 둥지를 튼 이후, 춤 운동, 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토요춤판, 즉흥춤판과 같은 작은 축제들을 열었다. 그 과정에서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대학로에서 독립예술가들을 모아 돌출춤판을 진행했다. 춤공장은 대학로에 큰 극장과 축제들이 많이 있는데도 춤추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젊은 실험정신을 가진 작가들과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의미를 생성하고자 하는 관객과 함께 자립적인 축제를 준비했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로 춤공장을 옮기면서 2007년에는 실험적 현대 국제 예술축제인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첫 장을 열게 되었고, 철제상가에 예술과 시민의 자립적인 물레예술의 정신을 뿌리내리기 위해 ‘꽃을 심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두 번째 축제인 ‘물레아트페스티벌 2008’을 내실 있게 진행했다. 그간 자발적으로 참가한 예술가들의 열정과 관객의 커다란 호응에 힘입어 “철, 사람과 함께 서다”라는 슬로건 하에 물레아트 페스티벌 2009’로 정착하게 되었다. 그 결과 ‘물레아트페스티벌 2009‘는 문래동 지역문화는 물론 전 세계의 예술문화와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물레정신을 뿌리내리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물레아트페스티벌2009’에 참여한 작가와 관객들 모두는 문래동 철공소 거리에서 ‘철없는 세상’이란 반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철, 사람과 함께 서다’라는 의미를 자유로이 나누고 즐겼다. 또한 2009년 축제는 ‘철 사람과 함께 서다’ 로 지역의 정체성을 되물으며 오랜 역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과 사람의 관계를 조명하는 축제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물레아트페스티벌 2009’ 는 문래동 철제상가 지역의 상징인 ‘철과 사람’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친인간적인 철의 변화 가능성을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예술 문화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도 축제에서 관객, 지역주민 그리고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자립적이고 생성적인 소통의 문화정신을 흥겹게 만끽할 수 있었던 축제로 평가되었다. 2010년 축제는 ‘사이’라는 주제로 일상을 새롭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이’의 무한한 생성의 에너지를 경험하고 공유하면서, 문래동 철재상가 거리 공연장과 춤공장에서 예술가들과 대중이 함께 어우러져 ‘사이’에 대한 상상력을 공감했다. 특히 문래동 거주작가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작가와 주민들 간의 친밀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계기를 연 축제로 주민들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이 5회째를 맞이하는 2011년 “오! 축제”는 그동안의 축제를 성찰하면서 축제 그 자체를 되살려 모두가 자유와 상상력의 교감이 어우러진 축제의 뿌리정신을 굳혀나갈 예정이다.
1. 여는마당 굿판 / 닫는마당 살판
물레아트페스티벌은 진솔한 생각과 정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예술잔치이길 바라면서, 잃어가는 우리 전통을 불러내어 그 안에 담겨있는 소중한 의미들을 되새기고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올 해도 전통예술에 뿌리를 둔 공연으로 축제의 열림을 알리고, 자유와 젊음 그리고 다양함이 어우러진 릴레이 공연으로 그 막을 내릴 것이다.
2. 전시 프로그램
독특한 철공소의 일상적 거리에서 낯선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난다.
지역주민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2010년 비디오아트 거리전시의 연장선에서 다시 미디어아트 전시를 준비한다.거리 미디어 갤러리, 철공소 골목 여기저기에서 불쑥 나타나는 작품들의 묘한 매력에 사로잡힐 준비를 해 본다.
3. 춤추는 공장
5일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축제 속 춤 축제 <춤추는 공장>은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한편 기성작가들의 새로운 출발의 장인 동시에 공연마켓으로서 작가의 활동의 범위를 넓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축제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서로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고, 관객들은 춤 공연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4. 스튜디오 공연
특별한 공간 안에 세밀하고 친밀한 만남. 작가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묘한 체험. 아이들은 신나서, 어른들도 신기해했던 2010년 스튜디오 공연프로그램의 연장선이다. 문래동 창작촌에 새로 문을 연 스튜디오, 대안공간 문에 초빙된 마임 예술가들의 이상하고도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5. 음악 콘서트 : 별빛음악다방과 크레이지! 크레이지!
우리에게는 가장 익숙한 예술인 음악, 누구나 흥얼거리고 따라하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뮤즈. 음악은 인간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친숙한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성에 휩쓸려 다른 분야의 음악이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 할 때가 많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은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흥미진진한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소개하고 신나게 그리고 진지하게 즐길 것이다.
6. 워크샵 & 오픈 즉흥예술 잼
예술은 항상 사람이 사람에게 가르치면서 전달되어 왔다. 스승의 입김, 손끝 하나 하나를 제자는 모든 감각을 깨우고 일으켜 익혀가고 연마해 나간다. 이런 다차원적 배움은 그만의 세계와 만나 또 다른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 그를 마에스트로로 탄생시킨다. 이런 예술과 정신의 배움을 토대로 물레아트페스티벌은 기술만의 습득이 아닌 스스로 인지해 가는 과정의 중요함을 지향하면서 양질의 워크숍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7. 물레아트포럼
물레아트페스티벌 2011, 5회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좀 더 깊고 솔직한 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면서 <나는 예술가다>라는 제목으로 축제의 꽃 ‘예술가’라고 하는 남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예술가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 등을 토론 해 본다.
8. 특별행사 : 별밤장터와 요리열차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민, 주민, 예술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수공예품, 예술작품, 헌 물건, 그리고 요리 솜씨를 자랑하고 싶으신 분 등 판매하고 교환할 수 있는 열린 예술 장터이다.
철공소 거리에 마련 될 ‘별밤장터와 요리열차’는 어쿠스틱 밴드들의 ‘별빛음악다방’ 음악 콘서트와 함께 ‘축제 중의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9. 국제교류
매년 발전하고 있고 축제는, 점진적으로 해외 작가들에게 알려지고 있고, 해외작가들과 축제들과 계속적인 네트워크를 진행 중이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은 글로벌한 소통과 교류의 국제적인 축제를 지향하기에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계속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