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수 거문도 백도 은빛바다축제
- 축제명칭 : 여수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
- 기 간 : 2013년 8월 16일(금) ~ 8월 18일(일)
- 장 소 : 여수시 거문도 백도 일원
- 주요행사
- 거문도 뱃노래, 전통떼배 노젓기체험, 조냉이(지인망)체험, 거문도․백도해안 절경투어, 거문도 역사문화체험관, 거문도 해풍 쑥 시음 및 홍보관 등
- 거문도·백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물이 일품인 멋과 맛의 제철축제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영양을 듬뿍 담은 거문도에서 무더위를 날려 버리십시오.
하얀 갈매기들은 연신 날개 짓을 하고 배들은 그 사이로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한 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다. 여수항에서 뱃길로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거문도와 백도는 이렇게 아련한 그리움과 싱싱한 채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거문도와 백도는 쌍둥이다. 아름다운 절경이 닮았고 망망대해의 푸른빛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 100년 가까이 된 등대가 있고, 영국군들의 묘지가 있는 여수 거문도. 섬 곳곳에는 동백나무가 지천이다. 풍랑 불면 들어오라는 듯 두 섬이 팔을 뻗어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항상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에 옛날에는 러시아·영국·미국·일본 등 열강이 탐냈던 천혜의 항구였다.
등대로 가는 길은 동백꽃길. 거문도를 동백섬으로 부르는 것도 이 길 때문이다. 섬에 자라는 나무의 70%는 동백나무다. 거문도란 이름도 구한말에 생겼다. 거문도(巨文島)란 학문이 크다는 뜻. 영국의 거문도 점령에 항의하기 위해 중국 청나라 수군제독 정여창이 이곳을 찾았을 때 거문도 사람들의 학식이 높은 것에 감탄해서 "거문"(巨文)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거문도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있는 백도. 국가명승지 제7호다. 섬이 100개에서 하나 모자라 일백 백(百)에서 한 획(一)을 빼 백도(白島)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39개의 돌섬으로 이뤄져 있다.
백도는 1987년 이래 환경보호와 생태보전을 위해 사람의 접근을 금지해 온 "금단의 섬". 병풍처럼 늘어선 병풍바위, 꾸지람을 받고 있는 모습의 형제바위, 곡식을 쌓아놓은 듯한 노적섬, 매가 먹이를 채갈 듯한 매바위…. 우뚝 솟은 바위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성(城)처럼 위엄이 있다. 먼 옛날 거문도 어부들은 안개 그득한 날, 밤바다에서 백도에서 자라는 풍란의 향기 따라 노를 저어 거문도로 들 수 있었다 하니, 이야기만으로도 향기로운 곳이다.
망망대해에 뿌리를 내린 거문도는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향유할 정도로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섬이다. 더구나, 자신들의 것을 소중히 할 줄 아는 거문도 사람들이 지켜 이어오고 있는 그 문화적인 것들이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는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걸쳐서 개최된다. 축제의 주축이 되는 행사는「거문도 뱃노래」시연으로「거문도 뱃노래 는 여수시 삼산면의 거문도 어민들이 뱃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 외에도 떼배타기와 지인망(조냉이) 체험, 횃불 들고 고동잡기 체험 등의 행사는 거문도·백도 은빛바다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뜻 깊은 체험을 제공한다. 부대행사로는 국악단과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 관광객 및 주민노래자랑 등의 공연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