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좀상날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江陵沙川荷坪踏橋놀이)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보존회의 전승발표회는 오전 10시 민속놀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5시 개회식에 이어 성황제, 횃불놀이, 하평답교놀이, 황덕굿 순으로 진행된다.
좀상날 행사는 음력 2월 초엿새 초생달이 떠오르면 다리위에서 달과 좀상이별(묘성)과의 거리를 보고 한해 농사의 풍·흉년을 점치던 풍습으로 강릉하평답교놀이보존회에서 매년 개최 전승해오고 있다.
강릉하평답교놀이는 2003년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됐다.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 (江陵沙川荷坪踏橋놀이)
분 류 놀이와의식 지정일 2003.03.21
소재지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774
하평리는 강릉농악의 한 갈래인 하평농악대가 구성되어 활동하는 전통민속마을로, 하평답교놀이는 해마다 좀상날(음력 2월 6일)에 주민들이 다리를 밟으며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 행사이다. 좀상날은 좀생이별(천제 28개 별자리 중에서 ‘폴리아테스’라는 작은 별의 모임)과 달의 거리로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던 날이다.
하평리에서는 좀상날이 되면 잔치를 벌이고, 홰(횃불)를 만들어 날이 어두워지면 사천진리 다리까지 가서 다리뺏기 놀이도 하였다고 한다. 다리 위에서 마을 어른이 헌관이 되어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다음 횃불을 들고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마당에서 횃불을 모두 태우며 주위에서 술과 한바탕 놀이마당을 밤 늦도록 벌이면서 한해의 힘찬 새출발을 다짐한다.
음력 2월 6일 좀상(좀생이)날이다. 좀생이는 별의 이름이고, 점을 치는 날이다. 서쪽 하늘에 초생달이 뜨고 그 곁에 좀생이가 있는데 그 거리 속에 풍과 흉이 있다. 별점은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해양이나 사막에 거주하는 민족에게 발달하지만 우리민족도 왕년에 만주, 유라시아 초원의 길을 누비고 다녔으니 그때 점성술을 습득하였을 것이다.
좀생이라는 우스꽝스런 이름을 가졌지만 꽤 인기다. 독일 네브라에서 발견된 3600년 전 천문도인 ‘스카이 디스크(Sky Disk)’에는 태양과 달, 그리고 별들이 새겨져 있는데 좀생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평양 약수리의 고구려 벽화에도 좀생이가 찬란히 빛나고 있다. 동서양이 같은 모양으로 그렸다. 또 동서를 막론하고 좀생이별을 어린이, 여성으로 본다. 이는 시작, 생산의 의미를 갖는다.
-안광선의 "민족을 찾아 떠나는 힐링여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