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먹으러 군산 간다"
복성루 (전북 군산시 미원동·063-445-8412)
오전 10시20분에 들어섰더니 이미 홀의 테이블에는 모두 손님이 앉아 있었다. 자연스레 합석을 한 뒤 나온 짬뽕의 외양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 일단 고명 양에서 이제껏 먹어온 모든 짬뽕들을 압도했다. 물론 홍합과 바지락을 껍질째 올려놓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투박하게 썰어져 올라온 돼지고기 살코기며 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오징어, 온갖 야채들이 수북하게 쌓인 채 나왔다. "짬뽕 먹으러 군산 간다"는 말을 몇 번 들어봤지만, 그 실체를 마주하니 마치 "이것이 짬뽕이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국물은 칼칼하고 매운 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깊은 맛이었다. 고명이 워낙 많아서 이를 천천히 먹다 보면 국수가 불 가능성이 있었다. 의외로 고명에서 불맛은 적게 났다. 그러나 면의 상태가 매우 좋았다. 매운 국물에 입수(入水)해야만 하는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국수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탄력이 느껴졌다. 이 모든 맛은 재료와 면을 번개처럼 볶고 삶은 결과였을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 <글: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너무 일찍 문을 닫는다는 복성루
저녁에도 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