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주는 대교 여울목
식당 사장님은 <어부 김봉희>라는 이름으로 고객을 대접하는 기쁨이 얼굴에 써있다.
민물고기 요리의 양대산맥이라면 장어구이와 매운탕일 것이다.
이 집은 이 두가지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한 맛집이다.
주메뉴는 쏘가리매운탕 /섞어매운탕 / 잡고기매운탕/ 참게매운탕 /참게장백반 /쏘가리회 /빠가매운탕
등이다.
섞어 매운탕을 시켜 봤다.
짜지 않고 맵지않고 그러면서도 얼큰하고 담백하다. 이런 맛이 세상에 있더라는 이야기다.
우선, 국물을 먼저 먹지 말고 야채부터 살짝 데쳤을 때 먹기 시작해야한다.
어쩌다가 국물을 한 번 떠 먹으려다 서빙하는 아줌마한테 맞을 뻔했다.
"국물 지금 드시면 안돼요. 야채부터 드시고 민물고기 살점 뜯다가 국물은 천천히 수제비랑 드셔야 해요"
그러다가 말 안듣고 국물을 떠 먹으려는데, 앗뿔사..
"에이 참, 국물 아직 아니라니깐.. " 하시더니,
"어머, 우리 신랑인 줄 알고 발로 찰라고 했네,."
나를 정말 발로 차려는 자세였다. (사실 까일 뻔 했다)
"알았습니다. 절대!! 국물은 천천히 먹을께요, 츠암내.."
기본 반찬이 깍두기 묵은김치 짠지(물김치) 고추절임 ..
정말 딴 집에서 먹던 중국산 밑반찬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매운탕의 맛도 첫 숫갈이 입 속에 들어간 순간, 이 집이 왜 유명한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래는 민물고기 매운탕 먹은 뒤 뼈다귀 발라 놓은 모습이다.
푸짐하게 먹었다는 증거다. 인증샷이라고나 할까..
근데 전지현이 자꾸 쳐다본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왜 나만 쳐다보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장어즙 / 붕어즙 / 액기스 / 자연산 장어구이 / 황복요리 /쏘가리회
같은 희귀 메뉴도 있다.
야외 방갈로도 4개나 있다. 독립적인 파티가 땡길 때는 방갈로에서 먹으면 분위기 산다.
식당 마당의 장독대도 옛 외갓집 온 듯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된장이 간장이 고추장이 맛 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