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에 가면 굴구이 전문점이 즐비하다.
주인이 나와서 어서 오라고 큰 소리로 애절하게 손님을 부른다.
어디를 들어가야 하지?
어디가나 똑 같다.
그저 정(情)을 듬뿍 주는 집 같으면 된다.
그래서 재봉이네 집을 골랐다.
한재봉.. 사장님이다
재봉이 어머님이 참 다정스레 잘해 주신다.
할머니도 서비스가 인터내셔널 급이다.
석굴 대하 소라 낙지 생굴 아나고..
굴구이는 왼 손에 장갑을 끼고 오른 손에 칼을 들고 까 먹어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굴 껍데기가 불에 달구어져 뜨거워지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팍 튄다.
깜짝 놀란다.
그러나 굴 맛이 꿀맛이라서 그 정도는 다 참는다.
그리고..
계절메뉴를 보자.
2월 ~4월 쭈꾸미 갑오징어
9월 ~10월 대하꽃게 전어
10월 ~5월 굴구이 낙지
12월 ~ 2월 새조개
굴이 우리 몸에 좋은 건 다 안다.
그런데 여름에는 먹지 않는 게 좋다. 한 겨울에는 많이 먹는 게 좋다.
바다의 우유인 굴은 보양식이다. 요오드(iodin) 성분과 아연(zinc)이 들었고, 비타민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쉽게 채워준다.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 같다. 이런 속담이 있다.
배타는 어부의 딸 얼굴은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 얼굴은 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