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이란 본래 아라한(阿羅漢)의 준말이다. 이는 부처로부터 ‘아라한’이란 과일을 얻어먹은 불제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는 소승교법을 수행하는 4과의 가장 윗자리를 가르키는 말로서 대승불교의 부처와 같은 경지이다. 한편 중생의 공야에 응하여 복을 짓는 대상이 된다고 하여 응진(應眞), 마음의 번뇌를 다 죽인다하여 살적(殺賊) 등으로 번역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불생(佛生), 이악(離惡) 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독존나한은 발차국(跋蹉國)의 ‘구미사성’에서 출생한 존자로써 불타가 성도한 것을 본받아 24세에 출가 수도하여 진리를 터득한 존자라고 한다. 불성도 6년, 이 존자는 범속우중 앞에서 신통력을 보이다가 이에 놀란 여인이 낙태를 하였기 때문에 불타는 이 존자를 불러 "엄책하고열반에 들지 말고 중생을 제도하라" 하였음으로 남인도의 마리산에 들어가 대복전이 되어 어떤 사람이던 성심으로 비는 자가 있으면 하강하여 명과 복을 주었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나한 중에서 홀로 열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독존나한’, 또는 ‘독성(獨聖)나한’이라 호칭하고 있다고 한다. 소조상을 조성하는 기법으로는 먼저 목심을 만들고 점액질이 높은 찰흙에 운모를 섞고 섬유질이 강한 볏 집을 이겨서 형상을 만든 다음 건조과정을 거치고 쇠털을 섞어서 갠 찰흙을 덧바른 다음 다시 건조시키고 나서 호분(백색도료)을 바르면 대략 완성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불상을 조성하는 소재로는 석조, 철조, 금동조, 목조, 건칠, 전불, 지불, 소조불 등이 있으나 소조불은 건칠이나 목조, 지불보다도 내구성이 취약하여 유존 예가 극히 드물다. 본 독존상은 결가부좌한 무릎 위로 양손을 얹은 채 엄지에 장지를 맞댄 중품중생의 수인을 결하고 있으며 법의는 통견이며 복부위로 군의(裙衣)의 결대(結帶)가 드리워졌다. 주칠의 법의는 금박의 의문을 드리웠고 군의는 녹색이며 간결한 금박문을 드리웠다. 외형상으로 조성의 완성도가 높아 석조인지 목조인지 구분이 구분할 수 없으나 결가부좌한 바닥면을 보면 짚과 흙으로 결구한 목심부분이 들어나고 있어 소조불임을 알 수 있다. 용인관내 유일의 소조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