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용소막성당 (原州 龍召幕聖堂)

용소막 성당은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작고 예쁜 성당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06호로 지정된 곳이다.

풍수원성당, 원주 성당에 이어 강원도에 세 번째로 설립된 성당으,로 원래는 1898년(고종35) 원주본당 소속 최석안의 초가집에서 시작된 성당으로 지금의 건물은 1915년에 3대 신부인 프랑스인 시잘레(peture Chizallet)의 설계감독으로 준공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잘레 신부는 신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중국인 기술자를 써서 1915년 이 건물을 지었다. 후에 일본군에 의해 종(鐘)이 공출되고 6.25. 한국전쟁 때는 북한인민군이 창고로 사용하며 파손하기도 하였으나 보수하였으며 건축양식은 일반적이지만 높은 첨탑이 특징이다. 마치 명동 성당의 축소판 같은 고딕양식의 벽돌 건물로 지어져 있다. 

앞면 가운데 돌출한 종탑을 둔 장방형 평면의 벽돌조 건물로, 벽체는 붉은 벽돌로 쌓고 버팀벽은 회색 벽돌을 사용했다. 창 형태는 모두 둥근 아치형이며, 테두리는 회색 벽돌로 장식했다. 고딕양식을 변형시킨 소규모 벽돌조 성당의 전형적 형태이다.

성당 건물의 주변에 수령 15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열을 지어 있다. 나무의 높이 18m, 줄기의 둘레 350Cm의 원주시 보호수 아래에서 쉼을 갖기도 한다. 공기 좋고 풍광이 좋은 편안한 자리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원주에서 치악고개를 넘어 신림면 사무소를 지나면 우축에 바로 보이는 한 폭의 그림같은 성당이다. 

1988년 11월에는 용소막 출신 사제로 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하였고, 성서 번역에 힘썼던 선종완 신부의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을 건립하였다.

성당의 부속건물인 성 라우렌시오 유물관 안에는 한글, 영어, 라틴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으로 씌어진 여러 나라의 성경들이 전시되어 있다. 평생을 이곳에서 보낸 선종완 신부가 쓰던 성경 번역의 초고 등 생전에 쓰던 유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원주시 신림면 용암리 753-1

용소막성당을 빛낸 인물로는 선종완(1915∼1976) 신부가 단연 첫손에 꼽힌다. 　성당 바로 앞마당 터에서 태어난 선 신부는 1960년 성모영보수녀회를 설립하고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구약성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데 혼신의 힘을 쏟는 등 한국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목. 용소막성당을 찾는 이라면 성당 왼편에 있는 "사제 선종완 라우렌시오 유물관"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이 유물관에 전시된 유품은 고인이 사용하던 낡은 책상을 비롯해 손목시계, 우산, 지팡이, 제의·제구들, 의류 등 유품 380여점과 각종 서적류 300여권. 선 신부의 생생한 숨결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전시물들은 한평생을 오롯이 하느님께 바친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평소 이 유물관은 잠겨 있는데, 실망하지 말고 수녀원(033-763-2342)으로 전화하면 얼른 달려나와 문을 열어준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멀리 수원 지방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 가족들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 살다가 박해가 뜸해지자 그 일부가 용소막에서 멀지 않은 황둔으로 내려와 살다가 충북 제천시 송학면 오미에 정착하게 되었다. 1893년부터 오미에서 한두 집씩 용소막으로 이사 오기 시작했으며, 1898년에는 최석완 바르나바와 최 바오로도 용소막으로 이사하였다. 공소가 개설된 다음 해 오미에 살던 백씨네와 행주에 살던 선병로 베드로 일가가 용소막으로 이사해 옴으로써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1900년 10월 24일에는 뮈텔(Mutel, 閔德孝, 1854~1933, 아우구스티노) 주교가 이곳을 방문하여 새 경당을 축복해 주었다.
용소막 성당의 개척자인 최석완은 1848년에 제천 청풍에서 태어나 18세 때 병인박해를 겪고,1893년 풍수원 본당의 르메르(Le Merre, 李類斯, 1858~1928, 루이) 신부로부터 전교 회장에 임명되어 각처를 다니며 전교하다가 1898년 용소막에 정착 5, 6명의 교우들과 신부 방이 포함된 초가 10칸의 아담한 경당을 짓고 원주 본당 관할의 용소막 공소를 설립한 뒤 초대 공소 회장을 맡았다.
용소막 성당에는 1988년 11월 용소막 출신 사제로, 성모영보수녀회(聖母領報修女會)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자취를 남기고 1976년에 선종한 선종완(宣鍾完, 1915~1976,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을 성모영보수녀회의 도움을 받아 설치하였다.

▲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용소막된장을 사가는 방문객이 많다. 

순수 우리 콩을 원료로 재래식방법으로 손수 만든 메주된장이다.

본당 오르는 돌 계단에 새겨진 단어들은 신자가 아니라도 기분을 좋게 해주고 믿음을 가져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