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문으로 향하는 한강의 풍경이 언제 봐도 예사롭지 않을 때, 봉황정이 그 그윽함을 더해 준다
양평군 향토유적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는 봉황정은 1624년(인조 2) 남원 양씨 양응청(梁應淸)과 그의 사촌인 양응함(梁應涵)이 건립했고 1791년(정조 14)에 후손들이 중건하였으나 1850년(철종 1) 불에 타 없어졌고 이후 1967년에 남원 양씨 종중에서 옛 규모대로 복원하였다. 다른 이름으로는 구성대(九成臺) 혹은 남휘정(覽輝亭)이 있는데, "구성"이란 태평성대를 아홉 번 이루니 봉황이 와서 춤추는 형상을 말하고 "남휘"란 봉황이 천리 길을 날아가다 덕이 빛나는 것을 보고 내려 앉았다는 뜻을 지닌다고 하는데 양응함은 1611년(광해3년) 식년전시에 25세로 급제하여 두루 관직을 거쳤고 효종으로부터 청백리에 칭해졌으며, 그의 차남인 양칙과 손자 양익지까지 3대가 청백리로 뽑혔다고 한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정방형이고 내부에는 누마루를 놓았으며 팔작지붕에 겹처마 구조를 하고 있다. 정자 안에는 가로 100cm, 세로 47cm의「봉황대남휘정중수기」(1791년)라고 쓰여진 현판이 있고 그 외에도 6개의 현판이 더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명한 시인묵객들이 이곳에서 시와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네이버백과사전)
양응함(1587~1658)은 어려서 임진왜란(1592)을 겪고 중년에 병자호란(1636)을 겪어 세상이 어지러운 시대를 거치게 되어 이런 평화의 상징이 절실했는지도 모른다.
DIRECTION: 용문면 소재지에서 44번도로 따라 횡성군 방면으로 3.5km지난 오른쪽 길가에 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 산2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