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은 동명항 북쪽으로 등대가 서 있는 암벽 아래 넓은 암반의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이 바위는 3면이 바다와 잇닿아 있고 한쪽 면은 육지와 잇닿은 돌산이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속초항 개발 때 돌산을 파괴하여 축항을 이용하느라 넓은 바위로 변했다. 영금정(靈琴亭)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 신비한 소리가 들리는데 돌산 위로 오르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산이 거문고를 타는 것이라고 하여 영금정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선녀들이 밤이면 남몰래 내려와 목욕을 하면서 신비한 곡조를 들으며 즐기는 곳이라 하여 비선대(秘仙臺)라고도하였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비선대로 표기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있다.비선대는 부(府) 북쪽 50리 쌍성호(지금의 청초호) 동쪽에 있다. 돌봉우리가 가파르게 빼어났고 위에 노송이 두어 그루가 있어서 바라보면 그림같다. 그 위는 앉을 만하여 실 같은 길이 육지와 통하는데 바다물결이 사나워지면 건널 수 없다. 영금정의 또 다른이름으로 화험정(火驗亭)이 있다.
영금정은 동해안에서도 스킨스쿠버 포인트로서 이름 높은 곳이다. 동명항에 들렀다면 잠시 들러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를 즐길 수 있고, 바위 안쪽으로 밀려온 바닷물 속에서 바다풀과 어패류를 직접 확인하는 자연체험장으로 충분하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스킨스쿠버의 수상활동을 쉽게 볼 수 있다.
영금정은 속초등대 아래에 위치한 돌로 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神妙)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마치 영혼을 울리는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시대 속초항만을 쌓느라고 그 석재를 쓰기 위해 영금정 돌산을 깨어 석산이 없어지고 지금의 넓은 암반(岩盤)으로 변했다고 한다.
해맞이 정자가 있다. 아침 일찍 이곳에서 해 뜨는 것을 보는 것도 좋다. 속초전망대(등대전망대)와 같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고 일출을 볼 수 있다. 지난 98년 4월 30일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건립한 영금정 해돋이정자는 다른 정자와는 달리 바다 위에 세워진 해상정자이다. 이곳에 나가면 동해바다와 영금정 일대, 속초등대전망대의 절벽이 아주 잘 보인다. 누구나 쉽게 걸어서 정자로 나가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해돋이정자와 육지를 연결하는 동명해교는 폭 2.5m, 길이 56m의 교각이다. 사진 찍는 명소가 바로 이 동명해교와 해돋이정자다. 해돋이 정자 입구에 설치된 작은 벤치에 앉아 바다의 경치를 ㄱ마상하며 사색에 젖으면 누구나 시 한 수가 나온다. 정자 안에는 전망경이 설치되어 있다. 동전을 넣고 멀리 바라볼 수 있다.
동명항 방파제도 일출조망의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