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강화성당(江華聖堂)
사적 제 424호
한국 성공회 초대주교 Charie Jone Corfe(한국명 고요한)가 1900년에 축성한 성당건물이다.
성베드로와 바울로 성당으로 명명되었으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공회 한옥 성당이다.
당시 건축공사는 궁궐 도편수가 주도하였고 이후 몇차례 보수가 있었으나, 처음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성당터는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노아의 방주처럼 배의 형상을 띄고 있다.
성당 건물은 장방형 (넓이 4칸길이 10칸) 중층 구조로 전체적인 건물양식은 한국정통양식을 따르고 있다. 배치나 내부구조는 바실리카 건축양식을 응용하여 서양식 조화의 아름다움과 토착정신을 드러나게 하였다.
언뜻 보면 사찰의 대웅전에 온 것 같은 느낌의 한국적 건축양식이다. 또한 기둥마다 주련(柱聯)이 성구로 되어 있다. 성구(聖句)도 한자어로 되어 있고 세로로 써 있을 뿐 아니라 대문의 태극 문양도 우리 문화를 배려한 세심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숙연해진다.
성공회는 선교할 때 늘 그 나라 건축양식을 따라 성전을 짓는다는 아름다운 문화가 있다고 한다.
無始無終先作形聲眞主宰 무시무종 선작형성 진주재
宣仁宣義聿昭拯濟大權衡 선인선의 율소증제 대권형
三位一體天主萬有之眞原 삼위일체 천주 만유지진원
神化周流囿庶物同胞之樂 신화주류 유서물 동포지락
福音宣播啓衆民永生之方 복음선파 계중민 영생지방
<참고자료> 성공회(聖公會)는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1534년에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져 나왔다. 영국 국왕 헨리 8세(1491~1547)가 캐서린 왕비와의 결혼 무효 소송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교황 클레멘트 7세(Clement VII)가 이 소송을 거절하자 헨리 8세는 의회를 소집하여 1534년 국왕 지상법(國王至上法)을 발표한 것이다. 사도신경(使徒信經)의 ‘거룩하고 공의로운 교회’ 라는 뜻을 함축하는 성(聖)과 공(公)의 두 자에서 연유한다. 우리나라에는 정통 카톨릭교보다 100년 정도 늦게 들어 왔다.
돌담길을 돌아 내려 오는 길도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준다.
강화도의 연계관광지인 <고려궁지>와 <용흥궁> 사이에 있어 강화여행할 때 함께 즐기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