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골성지(孫谷聖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734 [동천로437번길 67}
손골은 예로부터 향기로운 풀이 많고 난초가 무성하여 ‘향기로운 골짜기’라는 뜻의 손곡(蓀谷)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손골은 주민들 사이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마을, 즉 ‘성교촌(聖敎村)’이라고 불렸는데, 이요한과 그의 아들 베드로, 손자 프란치스코 삼대는 손골에서 지내다 병인박해 때 피신하였고 1871년에 순교하였다.
특히 성 도리 헨리코(Dorie, Pierre Henricus) 신부는 1865년 조선에 입국하여 손골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가 포졸들에게 직접 체포되어 새남터에서 27세로 순교하였다. 그 후 도리 신부는 1984년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 의해서 시성됨으로써 한국 순교 성인 103위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손골성지에 천주교 신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형성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교우촌을 이루었으며,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손골에는 그 수가 12가구의 교우들만 살았다고 한다. 손골성지가 천주교 성지로 유명하게 된 것은 프랑스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전교 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