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양촌면에 있는 쌍계사는 대둔산 줄기의 불명산 기슭에 숨어있는 사찰이다.
절을 애워싼 산세가 범상치 않은 곳에 위치하여, 인적이 없고 산새 소리와 풍경소리만이 서로의 음을 조절하며 파장을 즐길 뿐이다.
특히 쌍계사는 대웅전의 꽂살무늬 창살로 유명한데 다가갈수록 고풍스런 정교함에 소리 없는 탄성이 가슴에서 울린다.
꽃무늬 창살로 유명한 쌍계사는 건립의 설화부터 신비하다.
먼 옛날 하늘나라 상제는 산수가 수려한 이땅에 절 하나를 짓기로 하고 아들을 내려 보냈다.
상제의 아들은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서 마치 신선이 사는 것 같기도 한 지금의 쌍계사 자리를 택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진귀한 나무를 모아 오도록 해서 그 나무로 절을 짓기 시작했다.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쌍계사에 다녀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만큼 화려하고 웅장했다.
위치 : 논산시 양촌면 중뫼안길 3
안내전화 : 쌍계사 041 741-8955
입장료 주차비 : 없음
쌍계사는 창건 연대가 확실치 않으나 고려 초기 사찰로 추측되고 있다.
쌍계사의 대웅전은 불전의 장식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찰이라고 한다.
이 건물의 넓은 실내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기둥상부나 천장의 현란한 조각장식에 압도 된다. 3개의 불상 위에는 갖가지 형상의 용들이 꿈틀거리고 그 사이 사이로 봉황이 구름사이를 날고 있다.
대웅전의 5칸마다 설치된 꽃살무늬 창살은 부안 내소사의 꽃살무늬와 함께 18세기 불교건축의 대표적인 미의식의 세계를 보여 주는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새기고 짜맞춘 창살에 햇살이 비추면 이곳이 극락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관세음보살좌상은 비가 내려도 얼굴부분이 물에 젖지 않는다는 신비함이 있어 더 봉양하게 된다.
천년고찰 쌍계사에는 두 나무의 뿌리가 만나 하나로 합쳐진 연리근(連理根) 괴목나무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있어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