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동1길 13(강천리 50-1)
문화재 지정 : 중요민속문화재 제205호
제작년대 : 조선시대
조선 중기의 문신 정온(1569~1641)이 태어난 집으로, 후손들이 순조 20년(1820)에 다시 짓고 정온의 신위를 사당에 모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솟을대문의 대문간채를 들어서면 ‘ㄱ’자형의 사랑채가 있고, 사랑채 안쪽으로 ‘一’자형의 안채가 자리하였다. 안채의 오른쪽에는 뜰아래채가, 왼쪽에는 곳간채가 있다. 안채의 뒷쪽에 따로 담장을 두르고 3문을 설치한 후 사당을 세웠다.
사랑채는 꺾인 부분을 누마루로 꾸미고 눈썹지붕을 설치한 점이 특이하다. 안채와 사랑채는 북부지방 가옥의 특징인 겹집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단은 낮고 툇마루를 높게 설치한 남부지방 고유의 특징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집의 학술적 가치를 찾을 수 있으며, 조선 후기 양반주택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05-1호. 안채: ‘一’자형 평면을 갖춘 두줄박이 겹집으로, 남쪽을 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사랑채 왼쪽에 있는 중문을 통하여 드나들 수 있는데, 왼쪽 끝에는 부엌이 있고 이어서 안방·마루방·온돌방이 있다. 안방 가운데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하여 공간을 둘로 나누었다. 기단이 낮은 반면 앞뒤 툇마루를 높게 처리한 점은, 남쪽지방의 특색이라고 할 수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05-2호. 사랑채: ‘ㄱ’자형 평면을 갖춘 두줄박이 겹집으로, 남쪽을 향하여 자리잡고 있다. 앞·뒤 모두 툇마루가 있으며 ‘ㄱ’자로 꺾여 나온 부분은 누마루인데, 낮은 기단 위에 툇마루를 높게 만들어 남쪽지방의 특색을 보인다. 왼쪽부터 온돌방·대청·온돌방·누마루를 배열하였고, 온돌방은 앞면에 보이는 곳이 사랑방이고 뒷면의 방들은 침방으로 쓰인다. 대청 또한 가운데에 사잇문을 달아 앞뒤 대청으로 나누어 쓰고 있다. 누마루도 대청처럼 사방 벽에 창호문을 달아 마루방으로 꾸몄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05-3호. 동행랑채: 안채 앞면 동쪽에 서향으로 자리잡은 ‘一’자형 평면을 갖춘 집이다. 왼쪽부터 함실아궁이·온돌방·마루·온돌방을 배열하였다.
중요민속문화재 제205-4호. 고방채(곳간채):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한쪽에 널판벽을 만들어 놓아 공간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