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고분군 (釜山 蓮山洞 古墳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조성된 삼국 시대 고분군인 연산동 고분군은 배산(盃山)에서 북쪽으로 내려오는 완만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18기의 봉분(封墳)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고, 경사지에는 1천 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조사된 영남지역 삼국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가 확인되었다.
부산 연산동 고분군은 삼국 시대 무덤 축조기술을 알 수 있어 그 가치가 높은데,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 석곽 내부를 점토로 발라 마감, ▲ 빗물이 석곽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부엽공법 이용, ▲ 마사토를 이용하여 연약 지반을 강화하고 봉분의 하중을 분산, ▲ 봉분을 견고하게 쌓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점토 덩어리 사용, ▲ 거대 뚜껑돌 이동을 위한 목재 사용 등이다.
연산동 고분군은 신라와 가야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출토유물도 부산 지역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과 신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되어 5~6세기 부산과 영남 지역의 고대사 및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된다.
연산동 고분군은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 었다가 2017년 6월 30일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539호로 승격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철제 갑옷과 투구들이 출토되었다. 또한 이 후 굽다리 접시(고베), 그릇 받침(기대, 굽다리 긴 묵항아리(대부장경호), 둥근 바닥 짧은 목 항아리(원저단경호), 뚜껑 등의 신라토기들과 화살통, 금동금구편, 쇠손칼, 쇠촉, 철갑, 칼의 파편, 쇠도끼 등의 철기, 무기류가 출토됐다. 일제강점기 도굴이 심해져 일본 오구라 컬렉션과 도쿄박물관에 수백 점의 유물이 건너가 보관돼 오랫동안 유물 환수 운동이 벌어졌다. 고분은 해방 이후 방치되었다가 1972년 부산시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발굴조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 되었다.
연산동 고분군은 5세기 후반~6세기 거칠산국(巨漆山國)의 지배세력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칠산국은 "거칠다"의 의미와 "거친 복숭아"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삼국사기에 나타난 최초의 부산 지방의 원시국가였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이 지역의 지배자층이 구산적인 지배력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을 함께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중 생생연제투어 운영
운영장소 : 연산동 고분군, 배산성지 등
제1코스(2시간 30분 소요) : 연제문화체육공원 ➞ 연산동 고분군 ➞ 배산 정상
제2코스(1시간 30분 소요) : 연제문화체육공원 ➞ 연산동 고분군
참여대상 : 유치원, 학생(초․ 중․ 고), 각급 단체원 및 주민 등
참여인원 : 회당 10명~20명 정도
주요내용 : 문화재 해설사 설명(연산동 고분군 규모 및 유적 특징과 출토 유물 소개 - 배산성지의 역사적 중요성 등 홍보)
참가신청 : 희망일 10일전까지 참가신청서 제출 ▶ 팩스 665-4069, 전화 665-4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