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6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유럽 축제의 모든 것! 모두 28개국 101개의 축제가 소개된 이 책 속엔 유럽 곳곳을 찾아다니며 저자가 직접 수집한 갖가지 축제 정보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한국 아티스트에게 전하는 축제 담당자의 조언까지 담고 있어 그 어떤 축제 책보다 쓰임새가 많다.
유럽에서 공연하고 싶은 아티스트라면, 또 유럽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싶은 공연기획자라면 무조건 이 책을 펼쳐보아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다. 만약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유명 관광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둘러보는 여행에서 잠시 벗어나 강렬한 젊음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축제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경희대학교 대학원 졸업. 공연기획자 및 세계축제연구소 소장. 여수세계박람회의 총감독단 상시자문위원, 중앙일보 뮤지컬어워즈 심사위원(후보선정 위원단),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자문(국립아시아문화전당), 헤럴드경제신문 축제 컨설턴트(‘1마을 1축제’), 용인시 관광진흥위원.
대학시절 떠난 유럽 배낭여행, 영국 에딘버러에서 우연히 접한 한국의 난타공연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당시의 꿈은 한국의 광고귀신이 되는 것! 하지만 머나먼 타국에서 불타오른 공연사랑은 문화계에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 난타 제작사 PMC프로덕션 마케팅팀 홍보팀장으로 일하며, 최초로 "공연도 상품이다"라는 콘셉트로 문화상품 마케팅을 시도했고, 댄스 퍼포먼스 "UFO", 뮤지컬 "어린이난타", 강남 제2난타 전용 극장 런칭 기획 등 작업을 해왔다. 2004년 일본 문화시장 리서치를 위해 1년간 연수를 다녀온 바 있으며 이 후, 문화포털 티켓링크 마케팅연구소 팀장으로 일하며, 브로드웨이의 TKTS에 해당되는 당일티켓 판매서비스(깜짝티켓)를 한국 최초로 도입하였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공연 따라 세계일주(1년)’, ‘축제 따라 유럽일주(1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남미와 아프리카 등 각 대륙별 문화 콘텐츠와 축제시장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초 유럽일주를 마치고 돌아온 뒤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도시브랜드 마케팅에 빠질 수 없는 문화 콘텐츠와 축제 관련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예전보다 공연을 한 편이라도 더 보려 노력하고, 특히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뮤지컬은 100% 다 보고 있다. 또한 각 지방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축제들의 자문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요즘엔 지방의 숨은 축제들을 찾아다니며 미처 알지 못했던 한국 축제의 진수를 맛보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카니발 로드》가 있다.
다음은 동아일보의 <저자와의 차 한잔> 코너에 실린 글 일부이다.
그가 유럽 28개국 101개의 축제를 정리한 책 ‘유럽 축제 사전’(멘토르)을 펴냈다. 축제의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적 가치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지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유 씨는 “축제를 즐기려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참가를 원하는 예술가와 자원봉사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이드를 해주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외국 축제에 참여하고 싶어도 어디서 어떤 특징을 가진 축제가 열리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말했다.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 등 유명한 축제만 있는 줄 알고, 거기에만 기를 쓰고 가려고 해요. 하지만 공연 내용을 알아보고 참가하면 달라져요. 예를 들어 한국의 줄타기라면 에든버러나 아비뇽보다는 스페인의 트래피즈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게 좋죠.”
유 씨는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국내 축제들에 대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놀이에서 발전한 자연스러운 축제가 아니라, 지자체가 정치적 이유로 만든 인위적인 축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축제들이 차별성이 없고 비슷비슷하다는 것. 관광 효과 제고라는 목적으로만 접근하는 것도 문제다. 예술성이나 그 지역의 특색이 배제되면 축제의 생명력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불필요한 것은 빼고 축제 하나하나 본연의 것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책을 통해 유럽 축제의 다양한 면면을 알린 그는 조만간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축제를 소개하는 책을 낼 예정이다. “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세련되진 않지만 날것 그대로의 펄떡임을 느낄 수 있죠.”